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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우울한 소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주는 소식들도 참 많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대학 진학률이 60% 이상인 고교를 구별로 보면 노원구 10곳, 강남구 8곳, 양천구ㆍ은평구ㆍ종로구 각 5곳, 도봉구ㆍ동작구ㆍ성북구 각 4곳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가슴 뿌듯한 소식입니다. 자식 공부를 위해서 다른 어딘가로 이사를 가야한다는 궁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엄청 큰 짐을 던듯합니다.


이것뿐이 아니지요. 노원구가 서울시에서 주관한 17개 사업 중 13개 분야에서 12억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소식도 노원구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한껏 고취시켜 주는 소식입니다. 공릉동에 강북판 실리콘 밸리인 서울 테크노파크 1단계 공사가 완료되었다는 소식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노원사랑방 회원들과 구청장이 만나 토론회를 개최했다는 소식도 구민으로서 가슴 뿌듯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참석하지 못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중랑천 건너 다른 동네 소식들도 희망을 가지게 만듭니다. 바로 도봉구 소식이지요. 며칠 전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창동역 주변 하나로마트 뒤편에 강북판 예술의 전당을 만든답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서초구의 예술의 전당에 버금가는 복합공연장이 생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중랑천변 1-6번지 일대 1만1488㎡부지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홀을 갖춘 대규모 복합공연장이 이르면 2012년께 들어서게 된다. 시는 시설 건립을 위한 주변 여건 분석과 건립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올해 안에 투자 심사를 거쳐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사는 이르면 내년에 시작되며, 사업비로는 776억이 책정됐다.


건축기본 구상도에 따르면, 복합공연장은 연면적 3만2804㎡에 지하 4층, 지상 3층으로 이뤄지며, 건축물은 중랑천을 향해 열린 구조를 취하게 된다. 이곳에는 대중음악·고전음악을 공연할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홀로 쓰이는 7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들어선다. 시는 또 도봉·노원구 일대 14세 이하 인구비율이 서울시 평균 15.5%를 웃돌지만, 지역에 유소년 인구층을 위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어린이 전용관 및 체험 시설도 별도로 마련한다. 시는 시설을 운영하는 민간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상업시설 등 부대시설을 함께 운영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복합공연장은 상계뉴타운의 개발축에 위치해 있으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지하철 1·4·7호선과 가까워서 서울 북부·외곽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또 중랑천변 24만8000㎡의 창동 차량기지 이전, 2010년 창동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시행, 창동 민자역사개발계획·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지역개발계획이 실현되면 복합공연장 주변 중랑천변 일대가 서울 동북권 문화·상업 중심 공간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하나로마트 뒤편에는 천막극장인 창동열린극장이 자라잡고 있습니다. 그 옆엔 빈 공터가 있습니다. 지금은 견인차량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더군요. 창동민자역사 건립공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바로 이 주변에 강북판 예술의 전당이 들어선다는 것이지요. 예술의 전당은 중랑천을 향해 열린 구조로 건립될 거라고 합니다. 도봉구에서 바라보았을 때 예술의 전당 바로 건너편에는 창동차량기지가 있고, 그 옆엔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있습니다. 앞으로 바로 이 곳, 그러니까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그리고 강북판 예술의 전당이 들어설 창동열린극장 주변이 서울 동북권의 중심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 그대로 문화, 교통, 예술, 유통, 업무의 복합지역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토론회에서 구청장님이 하셨다는 말씀이 귀에 쟁쟁하군요.


“앞으로 몇 년 후면 노원구는 온통 공사판이 될 것입니다.”

우울한 소식들도 많지만, 이렇듯 희망을 주는 소식들도 참 많습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그치면 많이 추워진다고 하는군요. 추위가 온다고 한들 언제까지 가겠습니까? 기껏해야 삼한(三寒)이지요. 다음엔 사온(四溫)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있기에 추위도 즐거움의 대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