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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중소형 아파트 하반기 전세시장 불안하다



한국일보 2008-06-23 03:18:00


매매가 급등 따라 크게 오를 듯

올 하반기 강북 중소형 아파트 전세 시장이 크게 불안해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강북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상승한데다, 재개발 등 전세 이주 수요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셋째주 까지 60㎡(18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3.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전세 평균 상승률 2.2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전세가 상승세를 견인한 곳은 강북지역. 중랑구, 은평구, 도봉구, 강북구는 각각 7.56％, 6.67％, 5.38％, 4.51% 올라, 평균 3%대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 같은 전세가 상승이 강북 매매가의 상승세로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통상 매매가격이 오른 뒤, 전세가 상승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부터 6월 둘쨋주까지 서울 강북권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은 무려 34.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를 넘는 지역이 서울 25개 구에서 한곳도 없다는 점도 하반기 전세시장이 불안해 질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5월 노원구의 전세가 비율이 40.4%에 이르는 등 서울 강북권의 전세 비율이 98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강북지역에 재개발이 집중되면서 이주 수요과 전세 재계약 수요가 중첩돼 강북 전세난을 부추길 가능성도 높다. 서울시와 부동산 업계는 올해 서울에서만 5만여 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만약, 전세금을 올려 주지 못해 발생한 이주 수요를 교통시설이 좋은 경기권에서 흡수하지 못한다면, 올 가을 수도권에서 전세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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