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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앞둔 은평 뉴타운 ‘시들’

헤럴드경제 2008-04-29 14:11:00

단지내 학교 지연ㆍ급매물 속출등 침체일로

‘서울시 시범뉴타운’으로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은평뉴타운 아파트가 정작 입주를 앞두고 웃돈이 급락하는 침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더욱이 원주민에게 특별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잔금납부 여력이 없는 데다 단지 내 학교의 개교가 내년 이후로 늦춰지면서 수요는 위축되고 급매물은 늘면서 가격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은평뉴타운에 입성하려면 오는 6월1일 입주시작일 이후 급매물을 노리는게 좋다고 현지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29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아파트의 순수 웃돈은 현재 전용 84㎡(34평형)의 경우 7000만~1억원선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5월 고점(1억5000만~1억7000만원선) 대비 1년새 거의 절반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물론 입주 전 분양권 매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매수자가 매도자의 양도세(50%) 등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A공인 관계자는 “웃돈이 7000만원인 경우 양도세는 50%로 3500만원 이지만 원주민 특별공급 아파트의 경우 각종 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2000만원 정도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매수자는 순수 웃돈 외에 양도세까지 떠앉아 실제로는 9000만원~1억2500만원선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3000만~3억7000만원 선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은평뉴타운 1지구의 총 4660가구 가운데 원주민용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물량 전용 84~167㎡ 1643가구의 분양가를 당초보다 평균 10%선 낮춘 3.3㎡당 945만~1380만원으로 책정했다.

입주를 앞두고도 되레 웃돈이 하락하는 이유는 단지 내 학교의 개교가 내년 이후로 늦춰지는 데다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 또 특별공급을 받은 원주민들의 경우 상당수가 잔금납부 여력이 없어 대거 매물로 내놓으면서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 수요도 그리 많지 않다. 전세가는 전용 84㎡는 2억원, 전용 102㎡(41평형),134㎡(53평형),167㎡(65평형)은 2억~2억5000만원선이다.

물론 입주 전 분양권 매매가 불법인 만큼 매물은 드물다. 일반분양분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5,7년으로 긴 데다 원주민용 특별공급분 역시 일부 중복매매 사례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개업자들도 알선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기 전매제한에 묶인 일반분양분이 특별공급분 보다 싼 웃돈 7000만원선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꾼’들에 국한되고 있다.

W공인 관계자는 “원주민들은 잔금 납부능력없어 입주일 이후 급매물이 상당수 나올 것”이라며 “분양가 대비 웃돈이 7000만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은평뉴타운 입성을 노린다면 이 때가 찬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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