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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현대사태 돔구장으로 풀릴까?
[스포츠조선] 2007년 02월 15일(목)

　몇 년간 말만 무성했던 돔구장 건설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현대의 매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15일 "돔구장 건설에 대한 논의가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돔구장은 한국 야구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몇 년간 설만 무성했었고, 서울시에서 잠실과 동대문운동장 등을 후보지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실제로 진행된 것은 없었다. 지난해 노원구청과 성남시가 돔구장 건설을 천명했고, 최근엔 안산시도 돔구장 건설계획을 발표했었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은 충분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그 지역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하지만 항상 재원조달이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KBO 측의 자신감 있는 발언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재원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돔구장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건설될 경우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팀은 다름 아닌 현대다. 이미 지난 2000년 서울을 연고지로 해놓았지만 자금사정으로 수원을 임시연고지로 사용했던 현대는 언제나 서울로 갈 수 있다. 게다가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쓴다면 그 프리미엄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2∼3개 기업이 인수 의사를 슬쩍 내비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돔구장 건설이 발표되면 현대를 두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현대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고, 올시즌 첫 연봉 지급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5일이 지급일이지만 이날이 일요일이라 금요일인 23일이 D-데이다. 일주일 안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거나 현대가(家)에서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공중분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KBO는 이날 지급돼야 할 액수가 10억원 정도라 충분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신중히 매각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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