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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야구 돔구장을 잠실운동장 부지에 짓는것을 염두에 두고 실무절차를 협의중인 모양이다.
수영장 및 학생체육관 등의 4만여평의 부지에 돔구장(4.7만평)을 비롯하여 호텔, 영화관,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을 짓는 것이다.

도대체 뭔가 추진한다 하면 왜 강남일까?
이미 거기에는 스포츠시설을 물론 롯데타운, 무역센터 등 편의시설이 터져 나가는데 아직도 모자란단 말인가?

오페라나, 조용필/나훈아 공연은 고사하고 포크송공연을 한번 볼려고 해도 강을 건너지 않으면 볼수가 없는 척박한 강북에 돔구장 하나 건설해주면 안되는가?

강북에 땅이 없는것도 아닌데...

서울시의 추진은 놀라운 면이 있다.

첫째는 신속성이다. 창동기지/면허시험장 등 이전에는 해결에 관심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돔구장은 2007년까지 잽싸게 건립한다고 한다.

둘째는 과감한 투자이다. 돔구장 건설에는 부지를 빼고도 3000억원의 건설비가 든다고 한다. 물론 학생체육관 이전비용 350억원 등은 별도이다. 전체 7000억원이 소요된다는데 동부간선도로 확장이나 우이동 전철은 꼭 필요한 기본시설임에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것과는 참 대조가 된다.

셋째는 초법적인 발상이다. 잠실운동장 부지는 자연녹지와 운동장으로 되어 있는데 위의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상업지역이 불가피 하므로 건교부령을 바꾸는 것을 협의한다고 한다.

교통문제 핑계되지 말고 동대문 운동장에 건설하면 안되나?
아니면 낙후된 동북(강북/도봉/노원)에 건설해도 될텐데..
그래서 엘지나 두산의 홈구장으로 사용해도 되는데 말이다.

참으로 대단한 서울시이다.
말로는 강북개발 어쩌고 하면서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다.
이제 강남개발은 좀 적당히 하고 강북민을 위해서도 좋은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강북민만의 지나친 욕심인가?

서울시는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