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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소외 ‘상계동 주공’ 귀하신 몸
헤럴드경제 2008-02-22 12:01:00





면허시험장 이전등 호재 겹쳐 소형평형 연일 상종가

“매물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나와 있는 매물들도 막상 매수자와 계약을 성사시키려고 하면 가격을 올려 버리는 바람에 거래를 성사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만년 집값이 오르지 않아 소외 받던 노원구 상계동 주공 아파트 단지 일대가 연일 상종가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던 가격이, 구정 연휴를 지나 매수세가 집중되며 재차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 호재까지 ?후「庸? 매물난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가격 상승은 10~20평형대의 소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3.3㎡당 1000만원 안팎인 시세 탓에, 소형 평형의 경우 전세를 안고 투자하면 1억원 남짓한 자금으로 사들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으로 정중동을 보이는 상황에 따른 반작용인 셈이다.

상계 주공 단지 가운데 매수세가 현재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곳은 상계주공 3단지, 6단지, 7단지 등이다. 노원역과 인접한 역세권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롯데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인접한 6단지의 경우 56㎡(17평형)와 79㎡(24평형)이 주력 평형으로, 56㎡는 1억65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79㎡는 2억6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에 물건이 나온다. 철저히 매도자 우위의 시장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인근 솔로몬공인 조남현 대표는 “워낙에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보니 수시로 호가가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7단지는 역세권인 데다, 맞은 편에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이 위치하고 있어 이전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매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56㎡가 1억8000만원, 59㎡(18평형)이 1억9000만~2억, 82㎡(25평형)이 2억6000만~2억7000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상계 주공 단지내에서도 소형과 중형 아파트 간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수세가 집중되는 소형 평형과 달리 30평형대 이상의 중형 물량은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중복되는 소형 평형과 달리 30평형대 물량은 실수요로 한정돼 가격 상승폭이 미미한 편이다.102㎡(31평형)은 호가가 4억4000만원 선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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