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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에서 아이들 멱감을 날 온다
[CNBNEWS] 2007년 04월 30일(월) 오후 05:03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중랑천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맑아져 월척 잉어나 붕어가 손쉽게 잡히고,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의정부시에서 한강까지 깨끗한 시민공원이 들어서 시민들은 사시사철 운동과 산책을 즐긴다.

그렇다면 맑아졌다는 중랑천의 수질은 어느 정도일까?
중랑천의 수질은 5급수다. 수질 5급수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를 말한다. 실제로 비가 온 다음날은 지상의 온갖 더러운 것들이 쓸려 내려오고 하천 바닥의 퇴적층이 일어나 썩은 냄새가 난다.

-2급수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나
그러나 5급수 중랑천에서도 아이들이 멱감을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의정부시 호원동에 현재 운행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고도처리시설은 2004년 개정된 하수도법의 강화된 방류수질기준을 맞추고자 총사업비 404억원을 투자해 작년 12월에 착공, 2009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의정부 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이 완공되면 중랑천의 수질은 크게 개선되어 최소한 1~2급수의 물이 흐르게 된다. 청계천 물보다 더 깨끗한 물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현재 공정에 대해서 현장소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척이 되고 있어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한다.

그러나 의정부 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을 완공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하수도는 우수관과 생활오수관이 완벽하게 분리된 것이 아니다. 장마에는 빗물이 넘쳐 생활오수와 함께 흘러든다. 또 중랑천 주변의 하수관 속을 수차례 탐사했던 중랑천 사람들의 강시원국장은 "부실 공사로 인해 우수관과 오수관이 완벽하게 분리되지 않은 곳이 군데군데 있다"라고 한다.

몇가지 문제점이 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랑천은 점점 더 희망적이다. 의정부 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과 함께 노원구의 당현천 생태복원사업, 도봉구가 추진하고 있는 방학천 생태복원사업이 결실을 맺을 경우 중랑천을 중심으로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으로 연결하는 거대한 생명 벨트가 완성된다.

백리길 중랑천이 생명이 살아가는 하천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CNBNEWS 노원cnb www.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