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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동작.용산등 비강남권, 집값 떨어질때 오히려 상승 (펌글)

[한국경제신문] 2006년 06월 26일(월) 오후 05:0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집값 하락기에는 강북 등 비강남권 아파트가 강남권 주택보다 강세라는 분석이나왔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불황기'에 강남권 아파트(재건축 아파트 제외) 가격은 평균치보다 크게떨어졌던 반면 성동구·동작구·용산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는 꾸준히 상승세를유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서울 월간 집값이 마이너스를 보였던 시기는 2000년 11~12월과 2003년 12월,2004년 8월~2005년 1월 등 모두 세 차례였다.

2000년 10월 평당 595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값은 같은 해 12월 평당 588만원까지 떨어지며 하락률이 1.08%에 달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실수요층이 많았던 관악구(1.75%) 성동구(1.03%) 구로구(0.30%) 등의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1.70%) 송파구(-1.51%) 서초구(-1.51%) 등 '블루칩'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률은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2003년 12월에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주택거래신고제 등 10·29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값이 평균 0.24% 떨어졌다.

12월 한 달간 송파구 집값이 0.9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양천구(-0.76%) 강남구(-0.62%) 서초구(-0.62%) 등 강남권 대부분의 집값이 떨어진 반면 종로구(1.52%) 마포구(1.37%) 강북구(1.22%) 등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서울 집값이 1.36% 떨어졌던 2004년 8월~2005년 1월에도 송파구(-3.37%) 등 강남권과 양천구(-3.08%) 등의 집값은 크게 하락한 데 반해 도봉구(1.20%) 동작구(1.07%) 용산구(0.35%) 등은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상승기에는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섞여 있는 강남권 아파트의 상승폭이 훨씬 크지만 하락기에는 실수요가 받쳐주는 비강남권의 '맷집'이더 센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규제책이 주로 강남권을 겨냥했던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