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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현행 고등학교 학군을 큰 폭으로 개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 경우 자연스럽게 광역학군제의 시행이 예상돼 학군간 학력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부동산 상승 문제 등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현재 11개 지역 교육청 별로 구분돼 있는 현행 고등학교 학군을 재검토해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청관계자는 현재의 학군은 지난 98년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편성됐지만 이후 교통여건 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에 연구용역을 주고 그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 과정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현행보다 학군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광역학군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학생과 학부모는 한 학군 내에서도 다양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돼 평준화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학교선택권의 축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학군 간 학력차도 많이 완화될 전망이다.

또,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 등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세대가 줄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교육청은 학교 선택권 확대의 일환으로 2006학년도부터 선복수지원, 후추첨 대상 학교를 현행 29개에서 37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3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학군을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열린우리당 이계안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학군 조정 문제는 교육자치단체 소관이긴 하지만 교육 문제와 부동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생각한다"며 "학군 재검토를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