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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내기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글들을 보다가 기분이 착잡해서 한 말씀 드립니다.
저도 이 사이트 도움 많이 받아 집 장만했고, 그 후로도 간간이 들어와보고 있지만, 이런 식의 논쟁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결혼한 지 1년도 안되는 주부입니다. 다행히 시댁이 어렵지 않은 편이라 결혼 1년만에 분가하면서 3억짜리 집 얻어서 나왔습니다.
제 친구들, 또래들 다들 몇 천짜리 전세에서 시작하지요.. 그 친구들 저를 보면 시집 잘갔다, 집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직장은 힘들게 왜 다니냐.. 합니다. 하지만 막상 저는 집 보러 다니면서 3억이 결코 큰 돈이 아니며(감히...^^), 조금만 더 보태면, 조금만 더 대출받으면... 하는 식의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저도 집보러 다니면서 눈이 높아져서 저희 집보다 좋은 동네, 좋은 아파트 훨씬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집 사는 사람 모두가 자기 금액에 맞추어, 여건에 맞추어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돈이 10억 있다면 왜 광장동 1차부터 11차까지를 머리 아프게 고민하겠습니까? 먼지 매연 절대 없고 발전소 없고 학군 좋은, 그러면서 집값 쑥쑥 오르는 동네로 가겠죠..

저 또한 제가 산 집이 100퍼센트 맘에 들고 죽을 때까지 살겠다고 산 것 아닙니다. 길면 5년, 열심히 또 돈 벌어 더 좋은 데로 가야죠..^^

하지만 제가 집 사고 여기 축하해달라고 글 올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습니다. 열심히 잘 살라고, 애기 잘 키우라구요...

광장동은 항상 학군때문에 말이 많은데, 광남학군 좋습니다. 저도 가끔 의구심 생기지요. 신설학교에 대해서요.. 원래 신설학교는 일장일단이 있고, 닥쳐봐야 아는 것이니까요.
그것 또한 본인이 생각과 예견으로 결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 신랑은 그 학교의 향후가 어떻게 되었든 어떤 '희망'이 있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요. 희망이죠..
누구 말씀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지어진 동네에 그래도 좋은 학교가 지어지고 있다는 희망이요...

아파트 뒤로 학교 공사 하고 있는 곳 보면 저도 뿌듯합니다. 더구나 그것이 무슨 쇼핑센터나 대형상가가 생겨 집값의 대박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맡길 학교이니까요..
내 아이가 멀리 찻길 건너 학교가 아닌 바로 집 뒷동산 같은 곳으로 학교를 다닌다는 것만 해도 저는 맘이 편안할 것 같거든요..

집이란,,, 저희가 잠시 머물다가는 곳이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막 이사와서 발 붙이는 사람들을 축복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이유에서든 말이에요..
광장동 주민들, 어느 동네보다 평균 생활수준과 지적수준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소문 듣는 동네인 것만 해도 좋지 않습니까?
자기가 어느 아파트, 몇 동에 살든, 동네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날 더 좋은 곳을 찾아 홀연히 떠난다 해도 추억은 평생 남을 테니까요...

제가 너무 말이 길었네요..
그냥 느끼는 대로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
이해해 주시구요,, 모두들 따뜻한 집, 행복한 가정, 살고좋은 동네를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