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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정책"은 끝나고 "북풍"이 몰아치고 있다.


부동산의 남진정책은 끝났다. 과천의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 정부가 말하는 버블세븐지역도 거래가 급감하여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부응이라도 하듯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숱하게 발표했지만 부동산 폭등을 막지는 못했다. 정부의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투기꾼들의 치마 바람은 더욱더 거세게 몰아쳤다.

그 바람에 부동산 남진정책은 먼지바람이 휘날리는 용인, 수원을 거쳐 동탄의 끝자락까지 광풍이 몰아 쳤다. 그 바람에 너도나도 달려든 서민들만 감당 못할 대출을 받아 마구잡이식 투자를 하고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비수기이기도 하겠지만 언론에 비친 부동산은 연거푸 비틀어버린 정부의 옥죄기에 탄탄하기만 했던 모가지는 결국 질식하여 숨이 끊어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


얼마 전 새로 부임한 건교부장관이 모 방송에서 “분당급 신도시를 상반기 중에 발표 할 것이라고 했다. 그 말 한마디에 검단 신도시 발표에 비하면 약하지만 저 멀리 남쪽에서는 실바람이 분다고 한다. 그러나 그 바람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 투기꾼들이 달려들어야 거센 폭풍이 일겠지만 편법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강화된 실정법의 태클에 걸려 접근할 수가 없다. 잠잠해지는 요즈음 잔뜩 움츠린 투기꾼들은 그동안 배를 채운 부동산에서 점점 발을 빼고 있다고 한다. 이제 갈 곳 없는 큰손들은 주식 및 해외펀드로 발을 돌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멋모르고 먼지 나는 산골에 보금자리를 만든 사람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보여준 남쪽나라 사람들의 서울입성과정을 방송한적 있다. 아침부터 서울로 출퇴근 하느라 죽을 똥을 싼다고 한다. 새벽별을 보면서 나와 버스를 기다려보지만 배차간격이 들쑥날쑥하여 조금만 지체해도 지각하기일수란다.

그뿐이 아니라 겨우 잡아탄 버스 안에는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한 사람들로 인하여 곱게 다려 입은 옷매무세가 다 헝클어지고 짐짝처럼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영 아니라고 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입석이 불가한데도 마구잡이로 태우다 보니 사고라도 나면 대형사고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서울의 대중교통은 어떠한가. 대중교통우선정책에 따라 중앙차로제가 생긴 이래로 외면만 받던 버스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함께 대중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옛날 시간에 쫓기어 난폭하기만 했던 버스가 중앙차로가 생기면서 막힘없이 잘 달리는 순한 양이 되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더군다나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탈수 있는 환승시스템으로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서울의 대중교통은 순풍만이 돌뿐이다.


이렇게 좋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서울을 버리고 먼지가 폴폴 나는 경기도 산골로 이사를 갈 것인가. 그 곳은 부풀어 오른 풍선만이 언제 터질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한 나날의 연속일 뿐이다. 이제 남진정책은 끝나고 드디어 북풍이 불어온다. 서서히 북풍이 불어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수락산정상에 올라 북쪽을 향하여 보아라. 동두천 포천 연천 일대의 미군부대가 없어지고 군사보호구역이 해제 되면서 개발의 깃발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것이 보이지 않던가. 저 멀리 파주 양주를 비롯해서 불암산 너머 별내지구에 택지가 조성되어 골조가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른단 말인가?.

그리고 머지않아 경춘선 복복선이 완성되고 지하철 9호선이 암사에서 구리를 경유하여 별내지구까지 들어온다고 하는 사실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또한 얼마 전에 전철 1호선이 의정부에서 동두천을 지나 소요산까지 연결되는 바람에 침체기에 있던 의정부집값도 들썩이기 시작했다고 하는 사실, 이 얼마나 좋은 호재들인가!.

그동안 못된 것들의 횡포에 저평가된 동북부교육의 중심지인 노원의 진가가 실수요자의 중심으로 매수세에 힘을 얻어 새봄이 오는 그날, 거센 북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털고 가시고자 하는 분들이여! 조급함을 버리고 참고 기다리는 미덕이야 말로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길이라는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노원구로 빨리 이사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