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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반값 아파트 공급'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갖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07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주택가격은 2.3%, 전세가격은 1.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는 각각 3.1%로 이보다 높게 전망했다.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 3.9%(아파트 4.3%), 수도권 3.5%(아파트 3.9%)로 예상했으며 연초인 내년 1·4분기에는 전국적으로 0.9% 오르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은 1.5∼1.6%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정부의 주택금융 규제, 지속적인 수요 억제 및 공급확대 정책에 자극받아 올해보다 상승률은 떨어지겠지만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전망이다.

전세가격은 자가 시장 진입이 어려운 계층의 전세수요와 공급물량 감소가 맞물려 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는 1.9%(아파트 3.1%),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3.1%(4.6%), 3.2%(아파트 4.1%)로 예상됐다.

주택공급은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계획 축소와 택지확보 어려움 등으로 민간부문 공급이 줄어들어 올해보다 3.9% 감소한 약 44만7000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건설 업체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전망한 내년 1·4분기 주택건설 경기실사지수(BSI)도 81.2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형 업체(92.8)에 비해 중소형 업체의 전망치(75.0)가 비관적이어서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5분기 연속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거래량도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로 인한 매물 감소,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수요억제 효과로 거래가 위축돼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철 주택산업연구원원장은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관련 조세정책은 부작용 축소를 위해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뒤 “장기적인 가격상승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공급 확대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해 가격 상승의 진원지인 수도권에 대한 용적률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홍준성 [] 2006/12/28 09: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