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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U턴 프로젝트, 교육인프라도 강남 수준 업그레이드

[매일경제 2006-02-21 17:11]

서울시가 21일 발표한 유턴 프로젝트는 강북 주거환경을 강남 이상으로 개선하 려는 강북 업그레이드 전략이다. 강북 지역 대규모 공원을 끼고 있는 용산과 뚝섬 일대 그리고 한강 주변 지역을 강남을 능가하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개발 해 강남 주택수요를 흡수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와 함께 이들 거점 개발 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강북 지역 개발도 앞당겨 강남을 넘어서 는 '뉴강북'을 탄생시키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 유턴 프로젝트 왜 나왔나＝서울시는 기본적으로 강남 집값이 상승하는 이유 로 공급 부족을 꼽고 있다.

강남 중대형 고급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이 없어 강남 집값 불안이 야 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공급 확대 없이 강남 집값을 잡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강북 지역 업그레이드 전략인 유턴프로젝트를 서둘러 발표한 것 도 이 때문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북 지역의 살기 좋은 주택공급 확대 계획을 대외에 미리 알리면 강남으로만 몰리는 아파트 수요가 줄고 강남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선 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용산ㆍ뚝섬 거점으로 집중 개발＝시는 강남 주택수요를 대체할 고급 주거지 역으로 용산민족공원이 들어서는 용산 일대와 서울숲 주변 뚝섬을 지목했다.

대규모 도심공원을 끼고 있는 친환경 지역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고급 주택 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 일대는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조성될 용산민족공원(108만평)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총 170만평 규모다.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약 100만평은 국제업무지구와 업무ㆍ문화ㆍ편의ㆍ주거 기능이 복합된 부도심 지역으로 집중 육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150~350ｍ로 높이가 지정돼 최고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도 들어설 수 있다. 보광동 일원 33만여 평의 한남뉴타운은 5만명 규모 중 층 미니신도시로 만들어진다.

한강변에 위치한 서빙고 아파트는 초고층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돼 강남 주택수 요를 대체할 핵심 주거단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남산 구릉지에 위치해 고 도제한을 받아 개발이 쉽지 않은 남산 남측의 용산동(일명 해방촌)과 이태원동 , 갈월동 및 후암동 일원은 개발이 용이한 역세권과 묶어 하나의 정비사업구역 으로 지정돼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사업성이 좋은 역세권 지역에 용적률 상향조정 등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대신 개발이익을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릉지역 주민들과 공유토록 해 구릉지 개 발을 앞당긴다는 생각이다. 이 경우 개발 가능 면적의 31%가 구릉지인 강북 개 발이 촉진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건교부에 관련법령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또 재건축시 증가하는 용적률의 75%를 임대주택을 짓도록 한 의무조항을 50%대로 낮춰 증가 용적률에 대한 임대주택 건설비율도 완화해줄 것을 건교부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남산 구릉지 지역이 한남동 전용주거지역과 연계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최 상의 주택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340만평 규모 뚝섬 일대 중 서울숲과 맞닿아 있는 뚝섬 역세권 주변은 복합문 화타운으로 개발하고 서울숲에서 영동대교에 이르는 주거지역은 뉴타운지구로 지정해 초고밀도 개발을 위해 탑상형 아파트를 배치한다.

◆ 교육시설도 강남 8학군 수준으로＝시는 실질적인 강남대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수준 높은 중대형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교육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는 입장이다.

강남 8학군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추기 위해 '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해 강북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매년 시세인 취득ㆍ등록세의 1% 수준인 300억원으로 예상하고 시 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또 강북지역에 있는 은평, 길 음, 아현 뉴타운지역에 2008년까지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해 강북지역 학생에게 우선 입학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박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