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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상계동 분들이 게시판을 도배하시다 시피 했는데 요새는 조용한게 뜸하군요.
8단지 재건축 소식만 간간히 전해지고요.

상계동 게시판에 보면 90년대 초반의 잠실이 상계동이라는 말이 자주 나와, 송파구 신천동 한신코아 주민으로서 상계동 게시판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한 형이 상계동 아파트에 신혼집을 차렸고, 친척들도 상계동쪽에 좀 계셔셔 관심도 많고.

형이랑 친척방문도 할겸해서 상계동에 자주들르는 편입니다.
근데 갈때마다 느끼지만 도대체 분당, 일산이랑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상계동 전까지는 꾸불꾸불하고 좁은 차선이지만 상계동에 들어가면서 부터 넓은 차도가 일자로 확 트이는게 다른 신도시나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강북의 신도시라고나 할까요?

일자로 구획된 차도에, 아파트로만 구성된 초대형 단지, 다른 신도시에 비해 딸리지 않는 교통 등(지하철 4,7 호선). 도대체 부족한게 뭔가...

근데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바로 상계동 아파트 값을 주도할, 주식으로 치면 블루칩같은것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아시다 시피 분당은 정자동의 주상복합, 용인은 죽전에 아이파크, 자이, 로얄듀크등 초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고급 아파트들이 앞에서 치고 나가면서 그지역 아파트 값을 선동 하고 있습니다.

상계동 주공단지의 최대 평형인 33평형으로는 아무래도 시장을 주도할 힘이 부족합니다. 40,50,60평대의 초대형 평형으로 이루어진 고급 단지가 상계동의 19개 단지 중에 한단지 만으로도 구성됬다면, 아마도 지금하고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초대형 평형이 들어서야지만 돈있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돈있는 사람이 30평대 아파트에 살겠습니까?
돈있는 사람들이 모여야지만 집값이 오르고 그 지역이 발전한다고 보겠습니다.
상계동 30평대 사시던 분이 돈을 모아 더 큰 아파트를 원하다고 했을때, 상계동 주공 단지에서는 찾을수 없습니다.
부자가 된 주민은 할수 없이 상계동을 떠나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받아줄수있는 잠실의 아시아,올림픽 선수촌이나, 주공 5단지, 신천동 장미, 미성, 진주의 대형평형 아파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그 예가 같은 80년대에 구성됐지만 일산이나, 분당은 대형 평형 아파트들이 꽤 많이 있으며, 요새 용인이 뜨는것도 용인은 최하가 30평이고, 보통 40-50평대가 기본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목동하고도의 차이점은 평형밖에는 없군요.
상계동이 목동과 같은 평형으로만 구성됐더라도 아마도 지금은 목동이상의 값어치를 했으리라고 봅니다.

이와 같은 면에서 볼때, 살기좋은 인프라, 환경, 도로, 교통에도 불구하고 그에 못따라 주는 아파트 가격을 볼때는 상계동에 가족, 친척이 있는 저로서도 참 안타깝습니다.

상계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면허시험장이나, 기타 재개발지역에 상업단지 뿐만 아니라, 초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고급 아파트 단지나, 대형평형의 고급 주상복합 같은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들이 시장을 선도하여 나갈때, 상계동 아파트도 관심을 받으며 인정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재건축시 10평대의 소유자들이 아파트 몇채씩 가진것으로 보이는데, 세대간 통합을 통하여 50-60평대의 대형 평수 아파트들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회사가 삼성동인데 맞은편 현대 산업개발(현대 I'park) 주택 전시관을 보면서 다시한번 뭔가 느끼게 됩니다.

인왕산 25,33,43,56
도곡3차 54,63,64,67,68

강북 최고평형이 강남에서는 최소 평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