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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8단지 정상화 기반 마련

5일 총회서 추진위원장 및 감사 선출


상계 주공8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5일 주민총회를 개최한 상계8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추진위원장 및 감사 선출 등의 안건을 가결시켰다.

상계8단지는 2004년부터 추진위원간 의견 다툼이 커져 두 개의 집행부로 나뉘어졌고, 양측은 한동안 법정 공방을 치러왔었다. 추진위측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비로소 갈등이 진정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했다.

5일 총회는 총 구분소유자 830명 중 170명이 직무대행이었던 김명수 위원장에게 총회소집을 요구했고, 이에 법원에 총회개최허가를 신청한 결과로 이뤄졌다. 당초 소집안건은 위원장 선출, 부위원장 및 감사 선출, 운영규정 변경 등 세 가지였지만 이날 총회에서는 위원장과 감사 선출만 치렀다.

이 또한 법원 결정에 따른 것. 5일 총회가 진행되기 전 전임 박 아무개 위원장측에서 총회금지가처분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법원에서는 위원장과 감사 선출 총회 개최를 허가했고, 추진위는 법원 결정에 따라 부위원장 선출 및 운영규정 변경안은 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성원보고 결과 전체 토지등소유자 830명(중복소유자 제외할 경우 792명) 중 서면결의서 제출자 431명과 현장 참석자 11명 포함해 총 442명이 참석해 성원을 충족했다.

소유자들은 그간 추진위원회가 보여온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이권 싸움’이라는 표현으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주민은 “매일 싸우기만 하는데 무엇 하러 왔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한숨을 짓기도. 이와는 달리 지금이라도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서 현 추진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주민은 “사람이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중요한 것은 사업추진이다. 이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의견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일부 주민이 추진위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다수 주민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여 어렵지 않게 진행됐다. 간략하게 질의 응답 절차를 마친 추진위는 곧 투표 절차를 실시했다.

투표 방법은 위원장 후보로 나선 김명수 직무대행과 감사 후보로 나선 오재욱, 신진철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위원장 선출은 찬성 431명 반대 11명 기권·무효 4명 등으로 집계됐다. 감사는 오 후보 찬성 418명 반대 13명 기권·무효 15명이었고, 신 후보의 경우 찬성 414명 반대 18명 기권·무효 14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신임 김명수 위원장과 오재욱, 신진철 감사에 대한 선출절차가 이뤄졌다.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겠지만, 적어도 이날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상계8단지 재건축사업이 앞으로 변화의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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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추진위원장 잠깐 인터뷰

이번 총회의 의미는?

추진위를 하나로, 주민을 단합되게 만드는 자리였다고 본다. 이날 총회에서 일부 불만을 나타내는 주민이 없지는 않았지만, 다수 주민들은 지금까지의 분란을 계기로 빠른 사업추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 다소 늦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만회하도록 하겠다.


그동안의 분쟁이 이권 다툼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는데.

그렇지 않다. 그렇게 비춰진 것에는 죄송스런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추진위 발전을 위해 불가피했던 과정으로 생각해달라라고 말하고 싶다. 전임 위원장은 업무 및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것보다 자신의 독단적 판단을 믿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에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변함이 없었다. 결국 위원장이 아닌 추진위와 전체 주민을 위해 필요했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진행 일정은.

우선 구청에 이번 총회 결과를 제출하는 등 추진위원 변경 절차를 치를 것이다. 운영규정 변경 건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이후 정비구역지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역지정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상계8단지가 위치한 이 지역 일대를 살펴보면 8단지를 제외한 인접한 모든 아파트가 3종으로 지정돼있다. 8단지만 2종으로 지정돼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인접한 공원부지로 인해 2종으로 지정됐다고 하지만 이는 다른 3종 지역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향후 치러질 정비구역의 핵심은 종 상향을 통한 용적률과 층수 완화 부분이다. 특히 층수의 경우 획일적인 계획을 벗어나 창조적인 스카이라인을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우혜경 기자 2007-05-15 17: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