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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15:33 - 헤럴드경제

[지자체 新르네상스 연다]상계뉴타운 조성ㆍ당현천 정비 역점

상계 3, 4동 일대 19만평 주거복합타운 대변신

창동 차량기지 이전ㆍ문화생태하천 공사도 박차

지난해 7월 초 민선4기 노원구청장에 취임한 이노근 구청장은 취임 첫날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선 민원인을 보고 현장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내 8개 구청에 민원여권과가 신설돼 주민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열정과 추진력으로 상계뉴타운 조성, 창동 차량기지 이전, 당현천 정비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각오다.

구는 무엇보다 지난해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상계 3, 4동 일대 19만4600여평을 정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지역은 1970, 80년대 정부의 도심개발 정책에 밀려난 주민이 집단으로 이주해 무허가 건물과 단독주택 8900여가구가 혼재돼 있다. 구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층고를 도입해 직장, 주거, 상업, 문화, 체육시설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학 교수, 민간 전문가, 공무원 등 5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별도 팀도 구성했다. 이들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개발계획 전반에 걸쳐 기술적인 지도와 조정 협의 등에 적극 참여한다.

또한 구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창동 차량기지 이전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창동 차량기지 이전은 남양주시 진접택지지구 인근으로 이전 안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와 남양주시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4호선을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진접택지지구까지 12㎞ 연장하고, 현 창동 차량기지를 남양주로 이전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또한 5만4000평에 달하는 차량기지와 인근 도봉운전면허시험장(2만1000여평)도 함께 이전하기 위해 경찰청과 합의를 마쳤으며, 현재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전 후 남은 7만5000여평 부지에는 문화ㆍ체육시설, 호텔, 공항터미널, 국제 비즈니스센터가 어우러진 초고층 빌딩을 유치해 서울 동북부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열악한 교통여건 개선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부간선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인 월계1교~의정부 7.6㎞ 구간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져 출퇴근 시 극심한 혼잡을 초래, 주민의 확장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구는 서울시와 기획예산처로부터 확장공사 사업비 100억원을 책정받아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구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중랑천에 이르는 3.15㎞ 길이의 당현천은 문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킨다. 당현천은 평상시 수량이 부족해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1만여t의 물을 중랑천에서 끌어와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당현천 주변의 새싹길~당현2교 800m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주민이 산책을 즐기고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계절별로 문화행사나 각종 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