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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재건축에 이어 신규입주 아파트값도 내리막
- 서울, 경기 재건축아파트 5주째 하락

설 연휴를 앞둔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북 등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실수요자의 문의 조차 끊기면서 관망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강남 등 아파트값이 비싼 곳을 중심으로 호가 조정양상이 이어지고 급매물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 희망가와 차이가 커 거래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집값 하락 기대감이 큰 수요자를 충족시키기엔 아직 매매가격이 높다는 설명이다. 주택법 개정안 통과 여부 등의 변수와 3~4월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설 이후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2월11일~17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경기 0.05%로 대체로 보합기조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0.09%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인천의 경우 0.12% 올라 한 주전(0.16%)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송파구(-0.38%), △양천구(-0.36%), △강동구(-0.05%), △강남구(-0.03%)가 전주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북구(0.34%), △노원, 성동구(0.21%) 등은 주간 오름폭이 커져 대조를 이뤘다.

재건축아파트는 0.09% 내리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에 변동에 그쳤다.

송파구와 양천구는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재건축에 이어 레이크팰리스 등 신규 입주한 일반아파트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크팰리스 34평형은 9억5000만~12억원 선으로 전 주에 비해 5000만원 빠졌다. 재건축아파트의 내림세도 확산됐다. 잠실5단지 인근 장미1~3차가 평형별로 1500만~8500만원 가량 일제히 하락했다.

양천구는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던 목동 단지 호가가 속속 빠지고 있다. 금주에는 목동신시가지2단지가 평형별로 2500만~1억원까지 가격이 빠졌다. 14억원을 호가했던 35평형은 12억~13억5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낮아졌다.

강동구는 고덕주공6단지 21평형이 6억3000만~7억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고덕동 우리부동산 대표는 “급매물을 찾는 문의만 간혹 있을 정도로 매수세가 위축됐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크게 낮추지 않으면서 오를 때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명절을 앞두고 매도, 매수문의 모두 주춤한 상태다. 다만, 20평대 소형아파트는 거래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중계동 주공4단지 28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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