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이글은 현재의 어지러운 상황에서 편안한 내집 한칸 마련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상계동에 내아파트를 마련한지 2년이 되어간다.
나는 그저 남들하는 데로 단순한 방법으로 집을 마련했다
그 단순한 방법의 기초는

1.안먹고 안쓰고 모은다.
2.가능한한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얻는다.
3.융자는 절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다.

이렇게 단순한 방법도 삶의 애환이 더해지면 정말 힘들게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나의 내집마련기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이슈가 되었던 어려움의 중간을 뚫고 지나온 대표적 우여곡절의 삶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할 것 같다..

30대 중반에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린 나는 신혼여행 기간중에
IMF를 맞이했다.. 신혼여행을 아내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얘기하며 보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갖다오자 나의 근무처는 신혼집이 있던 부천이 아니라 경기도 남양주로 발령이 나 있었다..

왕복 5시간의 살인적 통근시간을 마다 않고 부천에서 남양주까지 열심히 다녔다.. 정말 졸려서 죽을 거 같은 순간의 연속이었다. 평균수면 시간은 5시간 정도? 그렇게 1년 정도 다니다 도저히 힘들어서 안될 것 같았다. 살던 월세를 손해를 보고서라도 이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양주로 출퇴근 할 수 있는 마을 버스가 있는 상계동으로 이사를 가기로 작정했다. 아내랑 무작정 차를 몰아 상계동에 전세 아파트를 마련하려 다녔다. 물론 노원역에서 가장 가까운 상계주공7단지가 가장 살고 싶은 곳이었지만 가진 자산이라곤 2~3천만원이 다였다. 그나마 안짤리고 맞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인 처지였다.

그래서 그나마 노원역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9단지에 전세집을 마련했다. 그렇게 2년 아내랑 쓰고 싶은 거 안쓰고 정말 악착같이 모았다.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하며.. 월세, 전세의 설움이 우리세데엔 그리 심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꽤나 설움을 겪기도 했다. 집 수리비를 안주겠다는 주인이랑 자존심을 꺽어가면서 싸우기도 했다. 정말 맘먹고 융자라도 받으면 사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막대한 금융비용을 버텨내기가 겁났다. 이렇게 상계동에서 2년마다 전세를 옮겨가며 열심히 저축했다. 그 와중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그때 한창 유행이던 정보통신 분야의 재취직교육등을 받고 험난한 IMF 생활이 시작되었다. 컴퓨터a/s, 인터넷설치기사, 보험영업, 기타등등 몇년간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험난한 일들을 했고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 와중에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되었고 나이 마흔에야 아이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고,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 살던 전세집이 집주인의 부도로 경매에 넘어가고 딱히 임신한 아내를 봐줄 사람도 없던 터라 나는 이를 악물고 경매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아내를 돌봐야 했다. 아내마저 휴직하자 생활이 더 어려워졌고, 아내는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거의 매일 밥과 김치 그리고 라면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다. 정말 몇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도 출산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이때 많이 생각했다 "다른 집은 어떻게 아이를 낳아서 키울까?"라고 그러고 몇년이 지나서야 저출산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힘든 영업일에 아침 저녁 아내를 돌보고 돈도 풍부하지 못한터라 어디다 의뢰도 못하고 경매건을 법원을 쫓아다니며 직접 해결했다.

이 때 알았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다는 것을 경매건은 경매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 임차금을 다 날릴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확정일자 전입신고 완벽하게 해도 집주인 부도로 경매넘어가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다. 있다면 전세금보장보험(요즘도 있나 모르겠다)과 전세권등기 밖엔..

이렇게 경매건을 당하고 나서 겨우 전세금을 돌려받았다. 그런중에 아이가 태어나고 혼자 힘들게 조금 버는 처지라 그렇게 전세의 설움을 겪었건만 또 전세를 가야하는 눈물겨운 처지였다. 전세금이 와중에 올라 저축한 거 그대로 다 전세금에 보탰고 설상가상 그 가격엔 전세 물건도 나와 있는게 거의 없었다. 그래서 급하게 구한 것이 제일교포가 소유한 전세집이 었다. 이 때만 해도 정말 아무생각 없었다. 제일교포가 소유한 집에 전세들어 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교포 소유의 집의 경우 여러가지 서류들이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해야 하고 여러가지 골치아픈 일이 많았다. 정말 힘들게 계약을 마쳤다. 그렇게 새로운 집에서 전세살이를 다시 시작하고 아이를 낳고 나는 다시 실직하고 아내는 휴직을 끝내고 다시 복귀했다. 그렇다면
육아는?? 물론 나의 차지였다. 눈물겨운 저출산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아이를 잘 먹이기 위해 아내가 버는 몇푼 안되는 돈을 쪼개어 대부분을 육아에 투자하고 또 다시 나는 거의 매일을 밥과 김치로 때웠다. 이렇게 안먹고 안써야 언젠가는 내집을 마련할 거라는 희망을 안고..

그렇게 눈물겨운 육아와 나의 노력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맞겨 키우면서 다시 맞벌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2년전 그동안 안먹고 안쓰고 악착같이 모은 돈과 상당한 융자를 받아 꿈에도 그리던 노원역앞 7단지에 내 아파트를 갖게 되었다. 정말 이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지난 2년간 피폐해진 서민경제의 흐름속에 나의 삶은 다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수입의 감소 미래의 불안 언제 둘다 맞벌이를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상황. 융자는 계속 값아야 하고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 벌어야 빨리 융자값고 보험료 내고 보장자산도 확보해야 하고 노후를 위해 대비해야 하고 아이 학자금 준비 등등.. 지나온 세월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라면과 김치로 때우는 일들이 적지는 않을 듯하다. 물론 계속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절대로!! 그렇지만 지금의 현실이라면 쉽지많은 않을 거 같다.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거.. 내집이 오르면야 좋겠지만 얼마전 어떤분이 글올린 거 처럼 그런거 신경쓸 겨를도 없이 살아왔다. 그런건 집 몇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들 한테나 신경쓰이는 것 아닌가? 이집 팔아야 다른데 이사갈 데도 없다. 그렇다고 서울 밖으로 이사가는 건 더더욱 싫다. 너무나 힘들게 출퇴근을 해봤었기 때문에.. 위에 쓴 글 보면 알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이렇게 힘들게 마련한 내집이 부당하게 다른 지역 아파트값 보다 쳐지면 기분이 좋지도 않다

지금이야 내집마련해서 편하게 이렇게 얘기하지만 아직도 집을 마련하지 못한 내또래의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좋질 않다. 어떤 친구는 나와 비슷한 처지 였는데 자존심 상해서 누구 밑에서 일하긴 싫고 해서 전세살며 번돈으로 사업을 하다가 최근에 부동산 폭등을 맞았다. 정말 힘들어 한다. 나야 버린 자존심 어디든 푼돈이라도 준다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발바닥이라도 핧으며 일하는 처지라 그나마 겨우 집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아 내집을 마련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세월을 간다

인생 머 그저 허허 웃다 가는 거지만, 허허 웃고 가기엔
밥과 김치로 끼니를 떼워야 겨우 내집마련하는 현실이 버겁다~
그래도 인생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이 허허 웃자
밥과김치면 어떤가? 그렇게 라도 나와 내가족이 편하게 쉴 집한칸
마련하고 날좋은날 김밥에 막걸리라도 싸가지고 야외라도 나갈 수 있으니~~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