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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IMF때 결혼을 해서 상계주공7단지에 조그만한 17평 아파트를 69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IMF라서 그런지 그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을 했었지요.. 다들 결혼하자 마자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부러워 했습니다.
그 뒤 2~3년사이로 같은 또래 넘들도 결혼을 하면서 다른 지역에 터전을 잡았습니다. 노원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할 비용이 되면서도 굳이 타지역의 전세를 가더군요...(그 당시 이해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로 부터 6년쯤 흘렀을때 타지역의 전세를 살던 녀석들이 하나둘씩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했고 그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상계주공7단지 17평에 살고있는 저는 어땠을까요?

1998년 6900만원에 구입해 6년뒤인 2004년에 7900만원정도 하더군요 음..천만원 올랐네..ㅎㅎ (오른건가요??)

2006년 봄까지도 17평 주공아파트는 9900만원 이었습니다.

8년이 지나도 그대로 였죠...~(물가상승율에 비한다면..떨어진거죠.)
그 사이 두 아이가 이 작은 17평에 같이 살게되어 4식구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비참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 밑에 어떤분들은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 서민이 계속 살수 있게 집값이 오르면 안되다구 하네요..~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서민이지죠...8년 살았습니다. 서민에서...이젠 좀 벗어나도 되겠죠??

지금 상계주공7단지의 매물은 1개월 전부터 매물이 말랐습니다. 부뱅에 등록된 대부분의 매물은 허위 매물입니다.

전 팔고 나가려고 합니다. 1억8천5백에 사시겠다는 분이 계시네요..

8년을 참아왔는데 왜 팔고 나가냐는 분도 계시지만...이젠 숨이 막혀 더는 못 참겠네요...~

제가 팔고나가도 상계동의 아파트들이 제대로된 평가을 받았습니다.
팔고 나간 상계주공7단지의 17평이 3억이 되어도 전 기뻐할 수 있습니다.
힘들게 사시는 노원주민 여러분 이제 좀 웃으면서 그리고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면서 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토끼아빠(상계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