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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황] 노원, 도봉구 등 강북아파트 강세

2006-12-12

11.15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이 진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외곽지역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12월03일~12월09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45%, 신도시 0.26%, 경기 0.39%, 인천 0.35%를 기록했다. 11.15대책 발표 이후 매매가 상승률이 꾸준히 둔화되는 가운데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서울은 노원구가 한 주간 1.77% 오르면서 5주 연속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도봉구(1.50%), △마포구(0.94%), △중구(0.90%), △중랑구(0.88%), △영등포구(0.83%) 등의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통 강세지역인 강남구(0.23%), 송파구(0.28%), 서초구(0.18%) 등 강남지역이 0.2%대 이하의 미미한 변동에 그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은 강남 등 타 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집주인들이 매도가를 높이는 데다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의정부와 경계 부근인 노원마을 개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반면, 집주인들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계동 보람아파트 28평형은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도봉구는 북부 법조타운, 창동 민자역사 건립 등 호재가 겹치면서 도봉동과 창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도봉동 동아에코빌 33평형은 2억3000만~3억원, 창동 상계주공 19단지 29평형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전 주 0.35%에서 0.50%로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및 이주가 진행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15평형은 2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동구 재건축값(-0.15)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1.15대책 이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조금씩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21평형 6억8000만~7억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39%), △산본(0.37%), △분당(0.32%), △일산(0.15%), △평촌(0.13%) 순으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잠잠한 가운데 소형평형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분당은 리모델링이 가능한 소형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야탑동 매화주공, 정자동 느티공무원3~4단지 등 소형평수로 구성된 아파트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매화공무원1차 24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9000만원 선이다.

경기지역은 광주시가 1.89% 올라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양주시(1.74%), △시흥시(1.20%), △의정부시(1.09%), △오산시(0.9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광주시는 분당 등 주변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저렴하다는 인식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실촌읍 쌍용1차 30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양주시 역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이다 보니 외부 유입수요가 많은 편이다. 삼숭동 LG자이1단지 32평형은 1억9500만~2억5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의정부시는 11월 중순 이후 주간상승률이 평균 1%를 웃돌면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민락지구 개발로 이주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당분간 신규 입주물량이 없어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도를 보류하면서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민락동 산들마을4단지아이파크 37평형은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시흥시는 지난달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증가된 양도세 부담을 매도가에 전가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정왕동, 유천 22평형은 500만원 오른 8000만~8500만원 선이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 김은진 (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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