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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대책’2주…강남‘진정’-강북‘상승’

강남 급매물 등장..집값 본격 조정될까
올 11월 전국집값 상승률, 역대 최고
수도권 집값 3주째 상승폭 둔화
기초단체들도 '집값 잡기' 칼 뺀다

(::총부채상환비율 적용지역 확대 효과 없어::)

정부의 ‘11·15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과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반면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과정에 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서울 강북지역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15대책으로 아파트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지역이 확 대됐지만 이같은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해당지역 아파트 값 진정에는 전혀 ‘약발’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방은 사실상의 ‘거래실종’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지역 ‘주춤’, 서울 강북 ‘강세’= 4일 국민은행이 전국 3921개 표본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15대책 이후 경기지역 아파트는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는 반면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는 대책 이전 상승세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11·15대책 이전 한주동안(11월6일 기준) 2.9%까지 급 등했던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정부 대책 발표 직전(11월13일 〃) 1.5%로 상승폭이 줄더니 이후 1.3%(11월20일 〃), 0.7%(11월27일 〃)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 아파트값 주간상승률도 1.9%→1.4%→0.7%→0.7%로 진정됐다. 그러나 서울 강북지역은 1.6%→1.2%→0.7%로 상승폭이 줄다가 지난주엔 1.2%로 11·15대책 직전 수준으로 뛰 어올랐다. 아파트 평당가격도 11·15대책 이후 2주일동안(11월13일 대비 11월27일 기준) 강남이 1.8% 오른 반면 강북은 2.6% 뛰 어올라 강남을 웃돌았다.

◆DTI 확대 ‘약발’ 미약 = 11·15대책의 핵심인 DTI 적용지역 확대는 그 효과가 아직은 미약했다. 실제로 11·15대책으로 서울에서 새롭게 DTI 적용대상에 포함된 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중랑구의 아파트 평당가격은 11·15대책 이후 2주일간 2.9%(23만원) 뛰어올라 강북지역 평균상승률(2.6%)을 웃돌았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 됐음에도 불구하고 11·15대책 이후 2주일간 아파트 평당가격이 각각 4.9%, 4.6% 뛰어올라 서울지역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전 문가들은 아파트값이 6억원을 초과해 DTI의 추가적용을 받는 아 파트가 서울 3900가구 등 수도권에 5000여가구 밖에 되지 않아 그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방은 여전히 ‘침체’ =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 방 아파트값은 11·15대책 이후 2주일간 상승률 ‘제로(0)’를 기록했다. 또 조사대상 부동산중개업소의 90%가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가 한산하다”고 응답해 지방의 부동산경기 위축세가 정부대책과 관계없이 여전히 최악의 상황임을 보여줬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 이고있는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시장에선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를 타깃으로 한 11·15대책이 별 영향을 못미치는 것 같다”며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소폭 조정속에 횡보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직기자 bj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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