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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집장만 늦추지마라


Q> 최근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상식선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매입을 기다려야 하는지요?


A> 실제 현장에서 매매계약 체결 후 중도금, 잔금 지급시기 도래 전에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해 매도자가 계약금의 배액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정부와 전문가

의 예상을 깨고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정부 정책의 실패입니다. 기존의 정부대책은 수요억제정책이 대부분이고 공

급부분이 간과됐습니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투기수요이고 보유세,

양도세를 강화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시장

동향에서 알 수 있듯이 호가 위주로 형성된 시세에서도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이를 실수요자로 인식하고 고심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수급불균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 교통, 환경 등이 우수한 인기지역에

30평대 이상 중대형을 희망하고 있는데 선호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이 매우 부족합니

다.실질적인 공급책이 수반되지 않는 한 기존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돼 인

기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기대심리입니다. 전세난과 고분양가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로 선취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

정부에서 재건축아파트와 보유세, 양도세 등의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보유 주택을 매도하지 않아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것

입니다.

그럼 실수요자들의 매수 적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베이비 붐 세대층이 많은 현재의 인구 구성과 향후 입주물량 부족, 소득 증가에 따

른 다양한 주택수요 등을 고려해 볼 때 단기간은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2008~2009년도는 다시 한번 강세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러므로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호재지역의

좋은 물건을 잡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내 집 마련의 적기는 따로 없습니

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습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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