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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이후 저가아파트 '고공비행'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01 06:15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올해 초 발표된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저가 아파트들이 가파른 오름세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1대책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약 8개월간 서울에서는 값이 싼 아파트일수록 높은 가격상승률을 나타냈다.

가격대별로는 ▲1억원 미만이 11.35%로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1억-2억원 6.54% ▲2억-3억원 5.50% ▲3억-4억원 4.32% ▲4억-5억원 1.82% 등의 상승률로 5억원까지의 아파트가 서울 지역 평균 상승률(1.07%)을 웃돌았다.

특히 1억원 미만 아파트는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6월과 7월에도 월간 상승률이 각각 1%를 넘는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초 2만5천145가구였던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지난달말 현재 1만3천729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아울러 서울 전체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21%에서 1.20%로 축소됐다.

반면 고가아파트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현실화, 분양가 상한제 등의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가격대별 상승률은 5억-6억원이 0.38%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6억원대 -0.24% ▲7억원대 -2.03% ▲8억원대 -0.59% ▲9억원대 -1.86% ▲10억원 이상 -2.04% 등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들은 모두 값이 내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실시가 다가오면서 고가 아파트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반면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더라도 가격경쟁력에서 떨어지지 않는 저가 아파트의 경우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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