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이명박 "도심 재건축이 신도시 건설보다 낫다"

◆이명박 인터뷰◆

－서울시장 재직 당시 송파신도시 건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서울 강북에는 노후한 주택이 많아 뉴타운 등 재개발을 추진할 곳이 많다.
송파 거여동 같은 지역이 이에 포함된다.

사실 서울만 해도 기존 도시 재건축으로 뉴타운을 조성해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이 신도시 건설보다 더 많고 더 빠르다.

특히 판교 사례에서도 봤듯이 신도시 건설에는 많은 토지보상비가 뒤따른다.

여기에 생활 터전이 서울 시내에 있는 만큼 신도시 건설 효과도 별로 없다.

기존 도심을 현대화하는 것이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속도도 빠르다.

송파신도시는 강남에서 지나치게 가까워 자칫 강남비대화 문제만 키울 수 있다.

집값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개발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는 의미인가.
▶부분적으로는 강남 지역에 대한 재건축 허용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면) 강남의 고층화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외곽에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해결하는 것보다 기존 도심을 재정비하는 게 주택공급 면에서 더 효과적이다.

－새만금 간척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국토 가용면적은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8500만평에 달하는 새만금 간척지는 우리에게 귀한 땅이다.

17년 전 새만금 공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자급자족을 위한 농지가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런데도 농지비율 70%를 고집하는 것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게 절대로 아니다.

특히 농지로 해뒀다가 필요할 때 용도를 전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7대3으로 계획돼 있는 농지와 산업단지 등 개발용지 비율을 거꾸로 3대7로 바꿔야 한다.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농지규제 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기존 규제가 너무 심하다.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비 절감뿐만 아니라 강을 낀 총길이 500㎞ 주변 벨트를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도 크다.

목포 광주를 거치는 호남벨트는 그 주변이 쓰이지 않고 죽어 있는 국유지가 대부분이다.

이곳을 개발하면 운하와 그 주변이 산업 관광 문화벨트로 연결돼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7.05.13 17:31: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