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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야그인지 모르지만...라멘조 구조에 대해 자세한 내용 아시는 분은 리플부탁드려요



[머니투데이] 라멘조 아파트 '용적률 20%' 추가 혜택 건설정책
2006/04/26 14:23





강남 재건축, 수익성-추가 개발익 환수비 놓고 저울질 할 듯





앞으로 라멘조(기둥+보)구조로 아파트를 지으면 용적률을 20% 더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사비 추가 부담으로 기피돼 온 라멘조 아파트가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추가 용적률 만큼 가구수를 늘려 분양 수익이 좋아지지만 자칫 이 마저 개발이익으로 환수될 수 있어 재건축 단지들이 라멘조 건축에 따른 수익성을 놓고 저울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라멘조 아파트 건축에 대한 용적률과 높이제한 20%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축법중 개정법률안과 건축법 시행령중 개정령안이 오는 5월 9일부터 시행된다.

건교부는 라멘조 아파트에 대한 세부 기술 기준을 담은 별도 고시를 6월까지 마련하고 각 지역별 용적률은 서울시 등 자치단체가 이를 토대로 조례안으로 정하게 했다.

건교부는 "현재의 아파트가 벽식구조로 지어져 다양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변성이 없는데다, 배관을 벽체에 매입해 보수도 어렵다"면서 "수명이 오래가면서 리모델링이 쉬운 라멘조 아파트 건축을 촉진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건축기법으로 벽과 슬래브(벽과 벽 사이를 연결하는 바닥과 천장)로 짜이는 벽식구조는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건물을 지탱하는 내력벽을 부수면 구조 안전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벽을 허물고 거실 방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구조가 기둥과 보(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수평재)로 무게를 견디는 라멘조다. 하지만 고층건물에 적합한 대신 벽식구조에 비해 건축비가 비싸고 공사기간도 늘어나는 등 경제성이 떨어져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만 활용돼 왔다.

20층 판상형 아파트를 라멘조로 지으면 벽식 구조에 비해 골조 공사비가 33평형은 3.8%, 48평형은 4.6% 증가한다. 전체 공사비는 평당 약 12~15% 늘어나고 층고도 층당 30~40cm올라간다.

하지만 용적률과 높이제한이 20% 완화되면 현재의 벽식에 비해 공사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게 주택도시연구원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2종 190% 용적률을 받은 송파 가락시영이 라멘조 구조로 재건축하면 공사비는 추가되지만 용적률을 228%로 확대할 수 있어 가구를 더 많이 지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시행된 주택성능등급표시제도에서도 구조를 바꾸기 쉬운 아파트의 등급이 높게 매겨져 건설업체들이 라멘조 구조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시공이 간편하고 낮은 층고로 촘촘히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벽식구조가 주류를 이뤘다"면서 "하지만 소비자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라멘조 구조에 대해서 연구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시행자나 재건축조합 등이 라멘조 구조를 수용할 지 여부다. 재건련 김철 연구위원은 "추가 용적률 만큼 조합원 수익이 늘어나는데다 명품주택이란 인식을 받을 수 있어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라멘조 구조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개발부담금 등의 영향으로 용적률 인센티브의 실효성이 적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잠원동 한신6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당초 용적률 완화를 염두에 두고 라멘조구조 방식을 검토했으나 개발부담금을 피하기 위한 관리처분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라멘조 구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 관계자도 "서울시 조례안에서 용적률 완화가 얼마나 반영될 지 의문"이라며 "다른 재건축 단지가 시도하면 우리도 이 방식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