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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 노원에 오래 살아본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노원구는 크게 하계동, 중계동, 상계동으로 나뉘지요.
그런데 노원구는 과거에 이미지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서울 도심에서 너무나 떨어져 있다.

서울 지도를 좍 펴놓고 보면 시청을 중심해서 봤을때
서쪽의 오류동과 함께 가장 멀리 떨어진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는 비록 동부간선도로와 동일로를 뚫어 놨음에도
평균 출퇴근시간이 최소 2시간 걸린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고...

내부순환로가 뚫리면서 월릉교 주변은 출퇴근시 거의 지옥과
같은 정체현상을 보입니다.


둘째 빈민촌이라는 선입견.

초기 노원구 아파트 단지 들어설때 상계동은 쓰레기
매립장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달동네가 대규모로 있어서
서울 사람들은 노원구를 빈민촌으로 알고 있었고...

서울지역 최대의 임대아파트 단지는 이런 빈민촌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고 10 ~ 20평대의 적은 아파트 평수는 30평대가
아파트의 표준 사이즈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했습니다.

그나마 서울대 많이 들어간다는 서라벌 고등학교,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던 상명여고가 들어서고 그 주변에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중계동 은행사거리가 그래도 인정 받았죠.


이러한 두가지 인식 때문에 노원구는 실제보다 훨씬 평가절하되어
버려진 동네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노원구는 실제 가서 살아보면 그런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아파트 단지 형성될 당시 서울시에서 계획 도시로 만든
노원구는 처음부터 철저한 관리시공으로 지어진 도시입니다.
지금도 가로수 덮개 잘못되었다고 가로수 뽑고 보도블럭을
다시 깔라고 호통치던 감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파트 건물을 얼마나 단단하게 잘 지었는지
연수 20년된 아파트들이 벽에 금 하나가 없습니다.

또한 모든 생활 유틸리티가 완벽하게 갖춰진 노원구는
노원역 주변이 서울에서 가장 장사 잘되는 지역으로
조사되기도 했죠.

밤에 노원역 주변에 가보십시오. 그렇게 번화할 수가 없죠.
미도파 백화점이 서울 중심 명동의 본점을 포기하고 노원점을
본점으로 한 것은 괜히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미도파 노원점을 롯데가 그토록 집요하게 사들인 이유도
괜히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뿐 아니라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으로 둘러쌓인
자연경관과 자전거로, 산책로가 제대로 구성된 중랑천 변은
웰빙을 선호하는 요즘 단지들의 필수요소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외곽순환도로의 장애물이었던 수락터널도 완공되고
동일로와 외관순환도로의 연결, 동부간선로의 확장으로
교통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연수가 20년이 되어 재건축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노원구가 매력을 띠게 되는 한 요소입니다.


노원에 대해 과거 빈민촌, 또는 쓰레기 매립장의 개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노원구 가서 한번 세밀하게 다녀보고
말씀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