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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2년 9월에 전세로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당시 전 광장동 현대10차에 거주하다가
미친듯이 오르는 전세비와 결정적으로 제 회사가 가깝다는 이유로
우성아파트를 선택했습니다.
(그당시 2000년 8월 현대10차 전세 가격이 2002년 8월 우성 전세가격이었음)
남편은 굉장히 꺼려했지만, (아마도 동네 이름탓...^^;)
전 일단은 장점만 열심히 늘어놓으며 (제 출퇴근이 20분내로 해결, 일단 전세금을 추가로 충당할 필요없음 등)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당시 중개인께서는 "사모님, 전망 좀 보세요~ 관악산이 다 보이네요.."라고 했지만, 전 일명 앞으로는 한강 뒤로는 아차산이 보이는 현대10차에서도 제대로 전망 바라보며 한가하게 산적이 없으므로 그런건 일단 무시했습니다. 또한 전망이라고 하기엔... 아래 깔려보이는 어지로운 집들이 마음만 더 심란하게 하더군요... (이래서 달동네라고 하는구나...라는..) 어쨌든 이사를 와서 살았더니 이사 온 첫주에 1주일간 온수가 안 나왔습니다, 혹시 중앙 난방이라더니 여름엔 온수가 안나오는게 아닌가 하고 관리실에 물어봤더니 무슨 공사 한다고 일주일간 안 나오는거랍니다. 7,8월 한여름도 아니고 9월초에 시기를 잡아서 해야만 하는건지... 어쨌든 찬물이라면 기겁하는 저는 정말 일주일 내내 달달 떨며 샤워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 말로는 주차장이 환해서 좋다고 했는데...
신랑이랑 저는 처음 주차장 들어가보고 놀랐습니다.
이건 완전 영화속에 나오는 우범지대의 모습이더군요...
컴컴한데다 바닥엔 물이 여기저기 고여있고,..
바닥은 왜 그렇게 지저분한지, 그냥 시멘트 바닥 그자체였습니다.
좌우지간, 살면서 느낀건 진짜 부실 공사 아파트구나...
무슨 하자,보수 공사가 그리도 많은지...
지금은 주차장도 바닥에 페인트를 칠했는지 어쨌는지..
그리고 건물 외벽도 대우 입주에 맞춰 칠했더라구요...
신랑 왈,... 이 아파트 옹벽 크랙이 장난이 아니군...
그랬는데 페인트로 다 가렸습니다.
그리고 단지라고 하기도 뭐할정도로 나무가 거의 없는 황량함에...
게다가 경비 아저씨들 장난 아닙니다.
평균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과연 경비일을 하실 수 있는지...
제가 우편물 왔냐고 물어보면 안왔다고 하고선
제가 집에 들어오면 인터폰이 옵니다..
물건 찾아가라고...-_-;;;
어떤대는 찾아가고 나서 집에 들어오면 또 인터폰 옵니다..
물건 찾아가라고..-_-;;;

그리고 중앙 난방 확실히 문제 있습니다.
덕택에 제 시어머님은 저희집에서 잘 안 주무십니다.
겨울에 너무 춥다구요.
특히 복도쪽 작은방, 장난 아닙니다.
게다가 정말 저희 부부를 열받게 하는건...
한겨울만 되면 오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는 미지근한 물...
어떨때는 정말 차가운 물만 나옵니다.
솔직히 퇴근해서 저녁 먹고 치워서 샤워할려면
금방 10시인데....
그래서 전 매일 10시반까지 기다리다 샤워합니다.
주민들이 다들 그 시간에 연속극 보느라
샤워를 안해서 항의를 안하는지...
이것도 분명 부실공사 결과일거예요..
주차장도 그렇게 요란떨며 수리하더니..
요새도 천정에서 뚝뚝 물이 떨어져서 주차할때 자리 잘보고 세워야합니다...

불가사의하게도 우성이 대우랑 시세가 비슷한건..
아마도 그나마 전철역에서 가깝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부.실.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선택하실 때 향을 잘 보세요..
저희집은 106동인 완전 서향입니다.
남서향, 동서향도 아닌
진짜 서향입니다.
지는 해, 장난 아닙니다.

저도 올 9월 초 계약 끝나면 당장 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