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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서구에 살고 있지만, 등촌동도 가양동도 아닌 마곡동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님의 글이 그토록 많은 반박글을 만나게 된 이유를 말씀 드리고 싶네요....

강서구에 집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몇년간 소외감을 심하게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동네는 몇억씩 올랐네... 하는데, 자기 집은 그냥 그대로이니(떨어지기도 하지요)...얼마나 분하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살아 보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좋은 점이 많은데요.....

최근 들어 엄청나게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상승율이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 금액으로 비교하면....솔직히 오른 값으로도 10년전 비슷했던 소위 잘 나가는 지역에도 못 갑니다. 당연하죠...목동이니, 여의도니, 영등포니 다 오르고서야 오르기 시작했으니까요.....

님께서 부영아파트 하나 뿐만 아니라, 강서구의 소위 최근 가격 급상승 아파트들을 꼽아서 "담합"이라는 멍에를 씌워서 그런 것은 아닌지요? 목동, 여의도 등에 이어 강서구가 오르기 시작했듯이, 한강이니, 대아동신이니, 부영이니, 동성이니...이런 아파트들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등촌동 가양동 일대 아파트들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부영이나 한강만큼은 아니지만 저희 동네도 그 절반 수준까지는 거의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대표아파트(솔직히 대표인지 아닌지는 제가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들이 거품이라면 다른 인근 아파트, 즉 등촌동 가양동 일대 주민들은 모두 버블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셈이 되는 거지요...

시장에서의 가격은 절대적 효용 뿐 아니라 상대적 가치에 의해서도 상당 부분 결정되는 거 아닌가요? 목동이 비싸다 보니 목동 인근에서 학원 등만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영등포니 강서구니 집들을 알아보고.........그러다 보니 수요가 증가하고.....그러면 결국 가격이 올라가고(목동 보다가 강서구 보면...정말 싸겠지요?).....그렇게 오르다 보면 인근으로 또 퍼지고...그런 것 아닌가요? 제 생각에는 님께서 소유하실 예정인 용인 지역도 결국은 강남 대체지인 분당의 또다른 대체지 아닌가 싶습니다만.....

솔직히 저도 부녀회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가격이 그렇게 쉽게 오르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혹시 오른다고 하더라도 소위 전문가(복부인들로만 구성된 부녀회....ㅎㅎㅎ)들에 비하면 한참 아마추어일텐데....효과가 어느 정도일런지요? 만약 그렇게 효과가 있다면 강서구 아파트 부녀회는 앞으로 더욱 난리를 치실 것 같은데요....(농담입니다)

여하간, 님께서 소위 강서구 등촌/가양 일대를 현재 가격 상승 면에서 이끌고 있는 아파트들을 단순히 "담합"이러고 비난하신데다가....강서구보다 먼저 집값이 상승한 "용인"지역의 아파트 소유자라는 점....등이 많은 반박 댓글을 부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영이나, 강서구민들이 그렇게 조직적이라면 님의 글에 대한 반박 댓글에 일일이 추천이 주렁주렁 달려야 할 것으로 봅니다만.....다 나름대로 지나가다(저처럼.....) 한 마디 하게되는 듯 합니다. 참조하시고, 너무 서운해 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강서구 집주인 분들 그동안 참.....소외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