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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 동일 평형 진입땐 최소 2억원 추가 부담

‘서울 진입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해마다 서울 진입을 위한 소요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서울권 조기 진입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경기도 105㎡(32평형) 아파트 거주자가 동일 평형의 서울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비용은 2억3331만원으로, 지난 2004년 1억4496만원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서울 진입 비용은 매년 꾸준히 증가, 2005년에는 1억5360만원에서 2006년 1억9968만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2억3168만원에 달했다. 기준이 되는 105㎡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말 현재 경기도가 2억9927만원이었으며, 서울은 5억3258만원이었다.

이어 교육 문제로 경기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경우에는 최소 1억원 이상의 여유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인기 학군 지역의 105㎡ 평균 매매가는 강남구 대치동이 10억9860만원이었으며, 양천구 목동이 7억2170만원, 노원구 중계동이 4억76만원이었다. 반면 경기도의 평균 매매가는 2억9927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은 7억9933만원, 양천구 목동은 4억2243만원, 노원구 중계동은 1억149만원이 추가로 필요했다.

또 편의시설과 교통 여건을 따져, 경기도에서 범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남권의 경우 5억841만원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심권은 2억3001만원이 필요했다.

특히 범 강남권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강남구의 105㎡ 아파트(평균 매매가 10억229만원)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려 7억302만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아파트(2억9927만원) 3채를 팔아도 강남구로 옮기기 어렵다는 분석에 도달했다.

닥터아파트 박신영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간 3.3㎡당 평균 매매가는 서울이 1775만원으로, 경기도 92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라며“인구 집적으로 수요가 탄탄한 서울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진입 비용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