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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 이명박 前서울시장◆

유력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사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현재 학원에서 하는 비싼 과외수업을 학교에서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남에 거주하는 은퇴계층 등이 종부세 부담을 피해 외곽지역으로 손쉽게 이사갈 수 있도록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감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최근 이 같은 보완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매경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탈출시키고 학부모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게 교육개혁의 가장 큰 과제"라며 "고가 음성 사교육을 공교육 틀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상당수 학교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과업수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참여대상이 YMCA 등 비영리법인으로 제한돼 실효성이 떨어진다.

서울시장 재직 당시 행정수도 건설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그는 "행정도시 건설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돼 돌이킬 수는 없다"며 "다만 행정도시가 지방균형발전에 기여하려면 공주~연기~대덕을 연결하는 광역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공약으로 내건 내륙운하에 대해선 "대형 컨테이너선이 경부운하를 20~24시간 안에 통과할 수 있도록 기술적 검토는 이미 끝냈다"며 "지난 10월 독일 방문 때 운항시간 단축에 필요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수위차가 심한 한강~낙동간 연결구간을 갑문 등으로 통과하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소 2~3일은 걸릴 것이라는 점을 들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방향은 맞지만 신도시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새로운 투기를 유발할 수 있다"며 "차라리 서울 강남ㆍ북 재건축이나 재개발 단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 등이 더 낫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강남 재건축단지에 대해 초고층화를 유도하고 각종 규제도 완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정책 방향에 대해 그는 "정부 간섭은 줄이고 자율은 키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게 시대적 조류"라고 말해 출자총액제한제 등 대기업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설진훈 기자 /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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