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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05월 04일]

장지ㆍ문정등 강동권 땅경매 '후끈'

개발호재에 따라 인기 폭발..감정가대비 낙찰률 250%대도 기록

장지ㆍ문정 등 개발호재를 재료로 한 서울 강동권 토지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신규물건에 경매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최초 감정가대비 2.5배 이상의 낙찰률을 기록하는 등 초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4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동부지원 5계에서 실시된 송파구 문정동 221번지 소재 191평 규모의 논에 대한 경매에는 28명이 참여, 감정가(2억6544만원)대비 169.6%인 4억5015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80%대를 기록한 지난달 서울지역 토지경매의 평균 낙찰률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날 입찰된 강동구 고덕동 353-9번지 일대 밭(자연녹지) 170평은 최초 감정가(1억3652만원)의 117.9%인 1억2220만원에 낙찰자가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월26일 역시 동부지원에서 열린 송파구 장지동 691-1번지 소재 밭 30평에 대한 경매입찰의 경우 모두 12명이 참여해 최초 감정가(2984만원)의 253.7%인 757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들 경매물건은 특히 단 한 차례의 유찰을 기록한 적이 없는 신규등록 물량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강동권 토지경매의 낙찰률이 높은 원인은 해당 지역 모두 이미 노출된 개발재료가 있어 그만큼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장지지구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개발을 위해 지난달 30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문정지구도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 최초 감정시기가 적어도 6개월 이전이어서 감정가가 시세에 못미친다는 점도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법무법인 산하의 강은현 실장은 "서울지역의 경우 그동안 개포동이나 방배동 개발제한구역내 토지 정도 외에는 땅경매가 별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대규모 개발호재가 산재한 강동권 토지가 선점 차원에서 나서는 경매자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토지 대부분이 단독 소유가 아닌 여러명의 공동 명의로 등기된 공유 지분 물건이어서 경매에 따른 대출이 안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통상 낙찰가의 50%선까지 가능한 경매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외 대다수가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비닐하우스여서 낙찰후 명도를 해야 한다는 것도 경매 참여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문성일 기자 ssamddaq@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