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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도 못 사는 세상, 천년만년 살 것처럼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바라고 썩은아파트에서 11년을 살다가 마누라 병나서 병원에
입원하고 작년에 퇴원하여 재활치료 받고 있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나니 남의 일이 아닙니다

따 썩어가는 아파트에서 끙끙대며 무거운 시장 보따리를 끌고 4, 5
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또 손바닥 만한 작은방에서 이리저리
부딧치고 살면서 세간살이 들여 놀 때도 없고 각종 빈봉투와 물건은
베란다에 산더미 처럼 쌓아 놓아 이사할 때 트럭으로 한차를 치웠
다고 합니다

갖고 갈 것은 몸뚱아리 하나뿐이고 빈손으로 재건축을 앞에 두고 나올
때는 섭섭하였지만 시원한 마음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서울 인근에 40평대 아파트 사고 남은 돈으로 외제 가전제품과
가구를 일류로 들여 놓고 웰빙생활을 하다 보니 천국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사실 요근래에 재건축에 투자한 분들은 약간의 차익을 보았을 런지는
모르지만 재건축이란 "마약"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하는데 몇년 관리처분 받는데 몇년, 철거하고
완공하는데 3, 4년 그동안 셋방살이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은 말
할 것도 없겠지요

이러다 보면 10년은 훌딱 지나가 버리더라구요

이것도 잘 되는 재건축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누구 말대로 40대에 재건축하여서 50대에 들어가면 그동안 고통받은
세월과 속썩은 것을 돈 몇푼으로 보상 받을 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재건축은 세월과의 싸움입니다

적어도 관리처분 직전단계의 아파트를 동호수 좋은 것으로 값이 비
싸더라도 고르는 것이 장땡입니다

조합원들도 같은 평수를 갖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일반분양분이 없다
보니 1, 2층이나 동호수 나쁜 곳으로 배정 받게 될 확률도 있고
그차이는 1억이상이나 납니다

10년이란 세월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고 하더라도 웬만한 땅도
이기간이면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널찍한 40평대 사이버 아파트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재건축 아파
트 팔아서 남은 돈으로 여유롭게 살면서 한편으로는 죽전에 4억주고
작년에 산 아파트가 1억이상 올랐으면 일석이조 아닙니까?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 갖고 있는 분은 입주하여 고생하면서 생활
하거나 아니면 형편이 좀 나아서 인근에서 너른 평수의 아파트에서
세 살고 있습니다

다들 고만 고만 하다고 보면 됩니다

무조건 재건축 아파트를 깔아 뭉게자는 것이 아니라 혹자의 말대로
강남의 집 지을 땅이 없으니 오래 갖고 있으면 유리하고 돈이 된다
고 하지만 그 말을 전적으로 부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큰 투자자는 여유 돈이 아니라면 아무리 대박이라도 한군데
10년 이상을 묶어 놓지를 않습니다

회전율이라고 자금을 자꾸 돌려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파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섭섭한 말씀이지만 앞으로 10년후 강남이 어떻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슬럼화가 되어서 형편없이 될런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은 돈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한군데 오래 머물지를 않습니다

10년 동안에 잘 투자를 하면 둔촌동 주공에서 얻는 이익을 훨씬 초과
하여 달성 할 수 있습니다

재건축은 자기의 잣대로만 주변에 환경이 좋다 교통이 어떻다고 하여
장미빛으로만 보아도 곤란합니다

문제는 조합장 잘 만나서 재건축 진행이 잘 되는 것입니다

수도권 재건축단지에서도 조합장 잘 만난 곳은 늦게 시작하였는데도
먼저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였고 3년 일찍 시작한 옆단지는 이제서야
지각하여 관리처분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조합장 갈아 치우기는 대통령 탄핵보다도 더 어렵다는
것을 아시고 둔촌동 재건축조합장이 그렇고 그렇다는 것은 집값
떨어트리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하기는 25% 18평이하(전용) 소형평수 의무건립과 개발이익환수제도가
없을때는 조합장이 많이 해 먹더라도 끝까지 조합장 자리지키고 조합
원들 귀찮으니까 비대위 생기다 말고 결국 건물은 올라 가더라구요

요새 조합장은 치밀하게 법망을 피해 해먹어서 모가지 자르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