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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써놓은 글과 반박문을 읽어 보고,
오늘 일요일이고, 보슬비도 오고,
놀러 갈데도 마땅치 않아 실제 개포동(수도공고 앞문 및 뒷문쪽)을 다녀 왔읍니다.

물론 개포동도 개포동에서 4동인가 5동까지 있지만 제가 가 본 곳은본 게시판에 언급이 되었던 수도공고 정문과 후문쪽 및 2단지와 3단지 사이의 공원이었읍니다.

코스는 게시판에 나온 대로 도곡역에서 양재천으로 해서(현대 3차 뒷쪽 양재천) 현대 3차 뒷 문으로 나와서 개일 초등학교 앞으로 간 후 다시 거꾸로 개일 초등학교에서 현대 3차쪽으로 가서 우성 8차 및 일본인 학교와 수도공고 사이의 달터 공원, (그 사이에 정자가 보이는 곳이 공원입니다. 올라가 보면 한적하고 좋읍니다.)

그리고 경기여고 앞으로 해서 경기여고 후문을 지나 수도 공고 후문 옆의 공원을 지나 개포 성당앞으로 해서 2단지로 들어가서 231동 후문으로 해서 공원을 가로 질러 (231동 뒷 쪽으로 개포 근린 공원 후문이 있읍니다.) 3단지로 빠져 나와 봤읍니다.

느낌은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읍니다.
특히 현재 지하철 공사중인 곳은 나중에 전부 녹지로 변한다고 합니다.
누가 수도권에 가면 더 좋은 곳이 많다고 하였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수도권에도 이만한 곳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단 일원본동 저층지대는 약간 비슷하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하지만 주위 학교나 편의 시설등도 고려하면 훨신 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거 환경에 대해서는 정말 놀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읍니다.
여러 분들도 꼭 한 번 가보시기 권합니다.

사실 저는 역삼동에 살고 있는데, (강남 산 지 20년도 넘었읍니다.) 지나가면서 개포동이란 곳을 멀리서만 봤지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읍니다.

정말 살기 좋은 곳입니다.
곳곳의 정원,녹지, 벤치,농구 코트가 인상적이었읍니다.
이 곳에 있는 아이들은 농구 하난 잘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단 하나 저층 주공들은 주로 서민 아파트이고, 역삼동 개나리는 이미 사업 승인을 받기 시작했는데, 개포 저층은 아직 안전 진단도 통과 못했고, 안전 진단 심의를 해야 하고, 용적율 문제도 걸려 있는 줄 알고 있읍니다.

즉 재건축 완성시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 3차와 우성 8차도 주변 환경은 엄청 좋았읍니다.
주공 2,3단지도 물론 엄청난 주거 환경이었구요.
정말 아이들 공부하고, 자라기에는 최고의 환경인 것 같았읍니다.

재건축후 아파트들이 정비된 후는 정말 엄청난 동네가 될 것은 틀림없어 보였읍니다.
단 문제는 그 시기가 저밀도보다는 많이 걸릴 것은 틀림없읍니다.

참고로 역삼동 개나리는 사업 승인이 일부 났고, 2분기에 나머지도 나올 예정입니다.

시간 나시면 한 번씩(구입이나 거주와 상관없이) 갔다와 보십시요.
최소한 아파트 보는 눈들은 높아질 것입니다.
아니 눈이 높아진다고 하면 이상하고, 여러 방면에서 안목이 넓어질 것은 틀림없읍니다.
갔다 오는 코스는 제가 갔다 온 코스가 제일 좋을 것입니다.

참 저는 바빠서 시영과 현대 2차쪽은 보지를 못 했읍니다.
특히 보슬비도 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