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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이진우 기자 기사임.


<<재건축 묶으면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부족 심해질듯 >>

등록일: 2006/06/07






8월 말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가 강화되면 서울 강남권 주택 공급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송파신도시 등 대체지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중대형 평형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강남 집값 급등의 원인 중 하나는 아파트 수 감소였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지난 5년새 2000가구 감소
=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서울 강남 아파트값 급등 원인을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2000년 이후 강남 3개구(강남 서초 송파)에서 아파트 물량이 오히려 2000가구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00년 24만178가구였던 강남 3개구 아파트 재고 물량이 2005년 기준 23만8192가구로 증가는커녕 오히려 감소했다.




잠실 등에서 추진된 대규모 재건축이 아파트 감소의 주원인이다.

아파트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강남권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남 3개구 아파트 재고량이 △90년 18만5000가구 △95년 21만9000가구 △2000년 24만가구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0가구 감소' 위력이 상당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남 3개구 아파트 감소는 주변지역 집값 상승을 야기한 주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강남 3개구에서 순감소한 약 7만명의 주택 실수요층이 주변 지역 집값 상승에 기여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 강남권 중대형 여전히 부족

= 정부도 재건축 규제 강화가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5년간 송파(4만6000가구), 판교(2만9000가구), 세곡ㆍ우면(2만2000가구) 등 강남권에 약 10만가구 신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당분간은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송파 판교 등에서 공급될 물량의 절반 이상이 임대주택 또는 중소형인데다 전매제한기간(5~10년)도 대폭 연장돼 강남권 중대형ㆍ고급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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