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근래 중앙일보에서 동아일보로 바꾼 관계로 얼마 전 타워팰리스주민들이 개포동 개일 초등학교에 배정된 자녀들을 도곡동 대도초등학교에 재 배정해줄 것을 요청하여 관철시켰다는 내용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저도 개포동에 거주하는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한편으론 씁쓸한 심정이었으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타팰주민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가능하면 자기자식들을 좋은 동네 좋은 학교에 보내고픈 심정은 너나할 것없이 똑같을 것입니다.

그들은 갖은 노력의 과정을 거쳐 부촌의 대명사인 타팰에 입성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가진 자들의 오만과 독선이라 매도할 수 있겠으나 그들로서는 정당한 주장과 당연한 결과로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타팰에 산다면 당연 그러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세월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도곡동 10평 대 주공아파트 재 건축 전만 해도 대도나 개일이나 도토리 키 재기만큼이나 그러했었는데 재건 축이란 변수로 신분이 확 달라졌군요. 딱히 씁쓸할 것도 없지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쩝니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개포동의 우리 역시 10평 대아파트 재건 축을 앞두고있는 시점에서 임대아파트를 일정비율만큼 의무적으로 건설하라는 정부안에 강력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주장은 이러합니다. "왜 힘들여 틀은 내 멍석에 뜨내기들 소유방석으로 내주며 흙먼지를 묻혀야 합니까!" 물론 잠깐잠깐은 빌려줄 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완전히 일정부분 영구적으로 떼 주라니 환장할 노릇 아닙니까.

목에 근육 돋도록 반대합니다. 허허~ 얘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현재 개포동 집 값이 재건축전인데도 전국1위입니다. 재건축이란 대사만 치르면 특별동네로 한 단계 더 격상될 겁니다. 사실 타팰완공을 앞두고 개포1동 주민들이 인터넷 상으로 부르짖었던 내용입니다만 절대로 타팰의 학생을 개일 초등학교로 오게 해서는 안된다고 톤을 높였습니다.

타팰건물에 학교를 만들든 단지 내에 학교를 세우든 말든 무슨 일이 있어도 다리건너 개일 초등학교로는 양보를 할 수 없다고 강력 주장하곤 했었지요. 그러고 보니 "애초 내줄 마음도 없었고 올 생각도 없었으니 쌤쌤이네요 그려." 결론입니다. 아니꼬우면 부자가 돼야합니다. 고로 타팰의 부자 및 다른 지역 모든 부유층을 존경합니다. 부자를 배워야 합니다. 아니 배우고 싶습니다.

시기하거나 깎아 내리려는 비신사적인 행위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는 믿음입니다. 타팰님들 및 부자님들! 오손도손 주거니받거니 사이좋게 살아갑시다. 허허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