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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들 "집값 떨어졌는데 웬 종부세 인상"

항의전화 빗발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강남세무서 재산세과. 지난달 28일 오후 늦게부터 발송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납세 대상자들의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졌다.

"제가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사실관계를) 더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종부세가 급증했다는 한 납세 대상자의 거친 항의에 세무서 직원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계속된 항의에 지친 세무서 직원은 "정 그러시다면 이의신청ㆍ고충 등의 법적 절차가 있으니 고려해 보라"며 전화를 끓었다.

고급 아파트가 밀집한 대치동이 관할인 삼성세무서에도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공시가격은 44% 늘었는데 보유세는 어떻게 4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죠. 이해가 안 돼요."

올해 처음으로 종부세 대상이 된 은마아파트 102㎡(32평)형 주민은 종부세에 잔뜩 화가 난 말투였다.

역삼 세무서에는 다른 지역보다 이른 지난달 29일에 고지서를 받아든 타워팰리스 주민들의 전화가 많았다.

타워팰리스 5층에 살고 있다는 대기업 부장 조 모씨(45)는 "올해 집값은 떨어지고 세금은 더 내야 하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유세를 기꺼이 내겠다"며 납부 요령을 묻는 주민들도 상당수였다.

도곡렉슬 165㎡형을 비롯해 대치동에만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는 이 모씨(40)는 "보유세 납부는 가진 자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김명수 기자 /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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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30 17:57:07 입력, 최종수정 2007.11.30 19: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