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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부담에 지역 건설업체 `줄부도`
13일엔 KT건설 거림건설 효명건설 3곳 부도
입력 : 2007.11.15 13:0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부동산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지방 중소 건설사가 줄줄이 넘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하루에만 시공능력평가 131위 KT건설, 275위 거림건설, 321위 효명건설이 동시에 은행으로부터 최종부도 통보를 받았다.

또 지난 2일엔 전남 순천에서 53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지역업체 석호가 도산했으며 6일에는 부산 20위권, 전국 323위의 기정건설이 부도처리됐다. 석호의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783억원 규모의 보증이행을 준비 중이다.

6일에는 리모델링 전문 업체인 현대알앤씨건설(옛 현대리모델링)이 1차 부도를 맞았으나 이튿날 상환해 당좌거래정지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지역도 전방위다. KT건설은 충남, 거림건설은 전남, 효명건설과 세종건설(9월)은 인천, 기정건설은 부산, 동도(9월)는 전북에 연고를 두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지역에서 비교적 건실한 업체로 평가받았던 터라 지역 건설시장 및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침체된 지역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작년 말 이후 건설사 부도일지
▲세창(2006년 10월 31일) : 부도금액 100억원(미수금 1000억원 중 악성 채권 600억원 회수 못해 부도), 피해 사업장 22곳.

▲비콘건설(2006년 11월 2일) : 강원 정선 건설업체. 부도당시 채무액 2억6291억원. 피해사업장 1곳.

▲삼익(2006년 11월 13일) : 충북 건설업체. 96년부터 법원정리 절차 개시됐으나 재무구조 악화와 변제능력 부족으로 파산.

▲한승종합건설(2007년 5월 31일) : 부도금액 30억원. 피해사업장 2곳. 시공능력평가 167위.

▲신일(2007년 6월 12일) : 현금흐름 경색으로 흑자부도. 피해사업장 자체사업 1곳 도급사업 18곳 등 8755가구. 시공능력평가 57위.

▲세종건설(2007년 9월 3일) : 부도금액 35억원. 미분양 증가로 자금경색. 피해사업장 2곳. 시공능력평가 191위.

▲동도(2007년 9월 11일) : 전북지역 업체. 부도금액 51억원. 피해사업장 4곳. 시공능력평가 211위.

▲석호(2007년 11월 2일) : 전남지역 업체. 피해사업장 1곳. 순천에서 530가구 규모의 아파트 시공 중(공정률 72%). 보증규모 783억.

▲기정건설(2007년 11월 6일) : 부산지역 20위권 시평순위 323위 업체. 부도규모 33억원. 하청업체에 공사비 150억원 채무.

▲효명건설·효명(2007년 11월 13일) : 인천지역 업체. 시평순위 321위. 10월29일 1차부도 후 신일건업이 인수의사 표명했으나 포기해 최종부도.

▲KT건설(2007년 11월 13일) : 충남 예산 업체. 시평순위 131위. 부도규모 50억원. 관계사 KT글로벌 시행하는 필리핀 수빅 주상복합 `암펠로스타워`, 왕십리 뉴타운 주상복합 등 시공.

▲거림건설(2007년 11월 13일) : 전남 화순 업체. 시평순위 275위. 부도규모 20억원. 2006년 매출 373억원.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spoon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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