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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대치동(은마)주민 여러분 몇달만 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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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9일 금요일 매일경제신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동구 둔촌 주공 등 서울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 아파트 4곳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들 재건축 아파트는 `1ㆍ11 부동산 대책` 이후 비슷한 등락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개포동 주공 1단지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며 연초 가격을 거의 회복했다. 잠실 주공 5단지와 둔촌 주공 1단지는 올여름 바닥을 친 뒤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통령선거 후 규제 완화 심리로 내년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개포동 주공 1단지다.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개포 주공은 용적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저층(5층)의 경우 현재 용적률이 177%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19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구매를 문의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개포 주공 1단지는 1ㆍ11 부동산 대책 직전 49㎡가 9억4500만원에 달했지만 4월 8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9억7000만원으로 연초 시세를 넘어섰다.

같은 강남구에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거래는 뜸하지만 호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102㎡가 10억원을 넘어 연초 시세였던 10억9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학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재건축 외에 공급 물량이 한정돼 있고 대기 수요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포 주공은 저층인 데다 소형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잠실 주공 5단지와 강동구 둔촌 주공1단지는 매매가 끊긴 상황에서도 시세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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