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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지구 저층 재건축 용적률 190% 추진
[2007.10.31 17:24]




서울시와 강남구가 개포지구 저층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을 최대 23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개포지구 32개 단지 중 5층짜리 저층단지에 대해 재건축 기본 용적률을 190%까지 허용하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최대 230%까지 부여하는 내용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강남구는 이달 중 나오는 외부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서울시와 협의를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저층단지 용적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개포지구는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규정된 190%로 맞춰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라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며 “저층단지는 이로 인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5층 이하 단지의 경우 공공시설 기부채납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으면 용적률이 최대 230%까지 가능해져 이들 단지의 재건축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70∼1980년대에 택지지구로 개발된 개포지구에는 총 32개 단지 2만4000여가구가 있다. 이 가운데 5층 이하 저층단지는 주공 1∼4단지, 시영, 우성6차, 일원 대우, 현대사원아파트 등 총 8개 단지 1만3255가구다.

개포지구 저층(1∼5층) 단지의 기본 용적률이 190%로 확정되면 사업성이 좋아져 내년부터 단지마다 재건축 추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개포지구는 2002년 6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전체 평균 용적률(고층단지 포함)이 200%로 규정됐었다. 이후 강남구는 2005년 5층 이하 단지는 177%, 6∼15층의 고층 단지는 222%로 하는 용적률 배분안을 결정, 고시하려다 5층 이하 단지 주민들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무산됐었다.

저층단지 기본 용적률이 190%로 맞춰지면 사업성이 좋아져 전체 가구 중 30% 정도는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85㎥ 이상)도 배정받을 수 있다. 당초의 용적률 177%에서는 재건축 때 중대형아파트가 한 가구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용적률 190%로 따져도 중대형아파트가 25% 정도는 나올 수 있으며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용적률이 올라가면 중대형아파트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각 단지 조합과 주민대표를 통해 기본 용적률 190%를 적용하면 재건축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한 개포 주공4단지만 사업성이 약간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능하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지구 저층단지의 용적률 상향 조정 추진이 알려지면서 최근 이들 아파트단지는 급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기존 매물도 회수되는 등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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