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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5월에 바닥쳤다?

5월 저점으로 완만한 상승세…"매수세 약해 상승반전 판단 일러"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원정호 기자 | 10/30 12:00 | 조회 794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실거래값이 지난 5월을 저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차기 정부의 규제완화를 기대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수세의 유입 움직임도 약하다 보니 전반적 상승세 흐름으로 반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30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 45㎡(13평형)은 9월 중 7억6000만~7억7800만원에 계약됐다. 이는 거래 호황을 이루던 작년 12월의 7억7000만~8억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4개월 전 7억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000만~7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강남 대치은마 77㎡(31평형)은 5월 계약된 8억8000만원(5층)과 9억원(10층)이 올 들어 가장 쌌다. 지난달 계약액은 9억6000만(2층)~10억3000만원(13층)을 형성했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지난 5월 10억원대(10억8500만원, 6~7층)로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반전돼 9월에는11억5500만~11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송파 가락시영 40㎡(13평형)은 5월 중 5억원에 팔리다 건축심의 통과 등 재건축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지난달 5억7000만~5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이밖에 경기 과천 원문 주공2단지 21㎡(8평형)은 5월 3억5000만원에 계약되던 것이 지난달에는 40억원에 계약돼 5000만원 올랐다.

건교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는 모두 2만9612건이다. 이는 7월에 계약해 9월에 신고한 3000여건, 8월 계약해 9월에 신고한 1만4000여건, 9월에 계약한 1만3000여건을 포함한다.

9월 거래량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8월 3만2854건에 비해 3242건 줄었다. 강남 3구는 9월 445건이 신고돼 9월 499건에 비해 54건이 줄어드는 등 극심한 거래 침체를 보였다.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강남권 수요자는 상당히 있지만 금리 상승과 대선 변수 등으로 인해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일정기간 관망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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