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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1단지 15평 F형이 8월에 역대 최고가인 10억4천에 매매가 이루어졌습니다.

개포1단지 다른 평형들이 작년 최고가에 근접하였으나 최고가를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15평만이 최고가를 한참 비싸게 갱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포1단지 15평은 N형,S형,F형 세가지 타입이 있는데, N형과 S형은 대지지분이 20.84평이고, F형은 21.65평으로, F형이 대지지분이 0.81평이 더 큽니다.

올 8월 15평 N형과 S형 시세가 9억9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0.81평 차이로 5천만원 정도 비싸게 거래가 된 것입니다.

재건축 평형배정이 대지지분 순으로 배정된다고 가정할 때, 개포1단지 15평은 재건축 후 33평 또는 45평에 배정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형입니다.

개포1단지 15평F형을 비싸게 주고 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대지지분이 조금이라도 크면 45평 배정 받을 때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물론 재건축 평형배정과 관련된 사항은 최종적으로 조합원 관리처분시 결정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15평F형이 45평에 우선 배정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15평F형을 15평N형이나 S형에 비해 5천만원 정도 비싸게 주고 매입하였다고 하더라도, 대지지분이 0.81평 크기 때문에 동일한 평형 배정시 추가분담금을 대략3천만원정도 적게 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질적으로 45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기대감으로 추가로 지불하는 프리미엄은 대략 2천만원(5천만원-3천만원) 정도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불과 2006년 초만하더라도 개포1단지 15평이 N형,S형,F형으로 나뉘어서 특별히 F형이 더 비싸게 거래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작년 가을부터 F형이 대략 1천~2천정도 비싸게 거래가 되더니 올해 들어서는 F형이 매물도 귀하고 매매가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2008년8월 입주예정인 잠실시영 재건축 단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잠실시영의 경우, 13평구동(대지지분 13.8평), 13평신동(대지지분 15.3평), 14평(대지지분 15.5평)이 있었는데, 위 세가지 평형 중 일부가 26평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33평에 배정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위 세가지 평형이 비슷한 가격에 거래가 되다가 관리처분시점이 가까워 올수록 거래금액 격차가 벌어지더니, 최종관리처분단계에서는 대지지분이 가장 작은 13평구동 조합원 중 일부가 26평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전부 33평에 배정되었습니다.

재건축평형배정은 관리처분시점에서 조합원들이 합의하여 결정할 사항이므로 현시점에서 언급할 부분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분명 15평F형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잠실시영단지처럼 지분이 조금이라도 더 큰 평형에게 우선권을 줄지, 아니면 N형, S형, F형이 동일한 자격으로 배정이 될지는 관리처분시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