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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경, 정순식 기자의 오늘 기사입니다.

<<外人되레 빌딩 입도선매 >>


최근 외국계빌딩 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강남 테헤란로

"부동산 거품많다" 정부發버블논쟁 거센데…

도심 매물 싹쓸이 매물난 가중…국내기업 수요도 겹쳐 급등세 지속




"대형 빌딩 매물구득난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보다 더 극심한 상황입니다. 오죽했으면착공도 되지않은 그림속의 빌딩을 사고 팔겠습니까"


대형 오피스빌딩의 매물이 없다. 투자하려는 자금은 줄은 선 상태지만 매물이 없다보니 가격만 크게 오르는 추세이다. 정부발 버블논쟁이 가열되는 상황속에서도 외국자금의 빌딩입질바람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이다.


실제 뉴시티코퍼레이션(NCC)은 지난해 강남 테헤란로에 빌딩 신축 사업 승인이 난토지를 통째로 매입, 오피스 빌딩을 건설중이다. 외국계 투자펀드인 라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LIM) 또한 르네상스 호텔 인근에 토지를 매입, 건물신축에 들어갔다.


LIM은 오피스 빌딩의 매물난이 가중되자 아예 상가 빌딩에도 눈을 돌려, 분당의 월드유통을 매입하는 등 꿩대신 닭투자까지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빌딩업계에 일본계 1000억원대의 투자자금이 가격에 관계없이 서울권 빌딩 투자를 위해 매물을 찾고있으나 이 역시 매물난으로 투자포기상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 빌딩의 매물난이 두드러지면서 거래가 불발되자 빌딩 맞교환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광화문에 건설 중인 빌딩 2개 동 중 1개동을 맥쿼리가 보유한 여의도 SK증권 빌딩과 맞교환 했다. 삼성생명은 여의도 지역에 보유 빌딩이 없는 취약점을 극복하고, 반대로 맥쿼리는 여의도 지역에 편중된 빌딩 보유 포트폴리오를 개편키 위한 차원 때문.


외국계 자본의 입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사옥 구매 수요와국내부동산 펀드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가격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 2001년 평당 574만원 수준이던 서울지역의 평당 매각가는 지난해 874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호가가 크게 오른 대형 빌딩의 매각 사례가 극히 드물어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1사분기 평당 매각가는 874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영에셋의 홍순만 차장은 "안정된 공실률에 따른 임대수익을 노린 외국계 자금과국내 부동산 펀드 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 빌딩 가격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계 자금이 시장이 안정되고 제도가 정비된 국내 시장을 크게 선호함에 따라 향후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