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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들의 토론 아닌 토론을 보면서
(거의 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
그런 토론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에 새삼
모야네 님과 개포 7단지 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적어 보려고 합니다.
모야네 님 말씀처럼 조합원 간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분들이 모두들 다 잊으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대치동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모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동부 센트레빌이 무지하게 비싸게 (당시로서는 고가였습니다.)
분양을 하면서 경쟁율만 몇백대 일에 달하는등
분위기가 아주 대단하던 시절...
바로 곁에 있던 이 모 아파트 역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재건축만 하면 훨씬 더 좋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환상 속에서...

그런데 31평 소유자 분들께서 남향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35평 소유자 분들이 대부분 재건축 동의서를 낸 것에 비해서
31평 소유자 분들은 향을 가지고 문제를 삼은 것 입니다.
물론 31평 소유자 분들께서는 당연히 남향으로 가시고 싶어 하시고
또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40평대 소유자 분들께서는 굳이 재건축을 원하지 않으셔서
동의서가 늦어졌고 급기야는 몇몇 분들은 미국에서 보내신 분도
계셨습니다.
결국 동의서 80%를 맞추지 못하고 해를 넘겨서
안전진단은 2000년에 받았지만
종 분류의 해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이 목청껏 반드시 이 해에 동의서를 제출해 주셔야
한다고 하셨지만 다들 자신들의 이익이 걸려 있어서 끝내
290%에 달하는 용적률을 찾아 쓰시지 못한체
서울시의 용적률 세분화 작업에 동참(?)하는 운명이 되었고
급기야는 도로가 좁다는 이유로 최악의 시나리오인
2종으로 분류가 된 것입니다.

벌써 2006년이니 대충 보아도 10년은 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2종으로 분류가 나서 사업승인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소형평형 의무비율까지 떠 안았고요.
어떤 특정 아파트 단지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조금씩 양보를 하지 않으면 결국 시간이 많이 지나가고
아울러서 손해가 조금씩 생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2000년대 초에 다들 동의서를 제출 하셨다면 이런 결과는
초래하지 않았고 아마 지금쯤 재건축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모야네 님 말씀처럼 자신들의 이익에 관해서는 어느 누가
양보를 하시겠습니까만...
그래도 조금씩 양보를 하시는 것이 결국 모두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대치동 모 아파트 여러 분들에게도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