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작년말 강남구에 아파트 투자를 위해 여러 지역을 검토했었습니다.

2003년 부터의 집값 데이터를 비교해 본 결과 재미있었던 것은 대치동 은마와 개포동 주공 1단지를 꼭지점으로 한 강남 핵심 사각형의 재건축 아파트 단기 가격 동조화 현상이었습니다.

대치동 은마에서부터 움직임이 시작되면 이 상승의 파도가 사각형을 돌며 가격을 순환적으로 상승시키는 현상이 보이더군요. 그 당시는 그 원인을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는 환경하에서 대체제사이의 비교평가를 통한 수요의 이동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었습니다.

보다 재미 있었던 것은 일원동인데 대치동 은마에 비해 정확히 2개월 가격이 후행하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부동산에서 무심코 2개월 후행한다는 말을 듣고, 엑셀로 작업해서 그래프를 그려 보니 조사기간 동안 상당히 정확하게 두개의 가격 그래프가 2개월 정도 차이가 지는 것이 보이더군요.

이러한 정보는 투자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첫번째 사각형에서의 파도진행은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중개업소가 아니면 감지하여 투자하기 힘들지만, 두번째 일원본동의 2개월 후행 특성은 상승 초기에 투자를 실기했을 경우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단, 가격 하락시의 하방 지지는 당연히 대치동 수준에서 버텨주지 못합니다. 또한, 작년 한해 동안 가장 큰 폭의 하락(1억 정도)을 보였던 곳이 이곳인데 그 원인은 재건축 연한 2033년이 잠재적인 재건축 기대효과에 악영향을 미쳤으리라 판단됩니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2개월이 훨씬 짧아졌다고 판단되지만 대치 은마 31평과 일원본동 31평이 50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죠. 송파 법조타운과 서울공항을 필두로 한 중심축 남진 이론이 가시화되면 이 곳은 훌륭한 자연환경을 갖춘것에 더해 송파, 서울공항-판교-분당, 강남을 연결하는 요지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보입니다. 혹시나 정부가 공급확대로 방향을 전환하여 재건축연한을 풀어준다면 이전의 마이너스 프레미엄 1억을 쉽게 복구할 수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투자 메리트는 이정도가 아닐까요 ?

5000만원 (상승 후행 분) + 1억원 (공급확대전환후재건축연한완화시) + 알파 (중심축남진)

술먹은 김에 주저리 주저리 써 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투자에 대한 이익과 손실은 본인의 몫입니다.

딸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