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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1주구, 2주구, 3주구가 어디를 말하는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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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서울시, 통합개발 길터줘…

최고 명품아파트 부상 예상 

’강남의 최고 노른자, 압구정 구현대아파트는 초고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을 보류시키면서도 주민 합의에 의한 통합적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해서는 허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일단 서울 강남권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강남 압구정동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입지를 마련했으며 장차 삼성동 아이파크와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버금가는 강남의 명품 아파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연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압구정 아파트지구 34만8000평에대한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을 보류시켰다. 주변 도로의 교통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입체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도계위는 이날 그 동안 구현대아파트 주민 등이 요구해온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해서는 집주인 동의를 전제로 통합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한민희 아파트지구계획팀장은 “기존의 4개 주구를 3개 주구로 통합하면서 집주인들이 합의하면 통합개발을 통해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길을 터놨다”며 “따라서 구현대아파트가 들어선 2주구의 경우 초고층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주구와 3주구의 경우 단지별 준공연도가 서로 다르고 대지지분도 큰차이가 나 집주인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고층 건립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교통대책을 포함한 수정안건을 만들어 1~2개월 뒤 도시계획위에 재상정할예정이다.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재건축 시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2주구 구현대 아파트의 초고층 건립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담동 한양아파트는 35층 높이의 탑상형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압구정 구현대아파트로 구성된 2주구가 20여개동이 넘는 초고층아파트로 탈바꿈할 경우 단숨에 국내 최고 아파트를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쪽으로 한강과 올림픽대로에, 동ㆍ서ㆍ남쪽으로 언주로와 논현로 압구정로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 접하고 있는데다 한강조망까지 특급 주거지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잇따른 재건축 규제에도 한 번 급등했던 아파트값은 꺽일 줄 모르고 있다.

형제부동산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올라 매수자가 쉽게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매물 역시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현재도 중대형평형을 기준으로 평당 5000만원에 육박, 국내 최고 아파트인 타워팰리스나 아이파크와 맞먹는 수준”이라고밝혔다.

문제는 230%의 용적률. 압구정동 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당초 현대산업개발이 270%의 용적률을 기준으로 60층높 이의 일대일 재건축을 추진했다”면서 “현행 230%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평수 증가없이 일대일 재건축을 하거나 기부체납을 통해 250%용적률을 받아 임대아파트를 지어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업추진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압구정지구에는 지난 77년 12월 준공된 한양1단지 1232가구를 포함해 11개 단지, 총 1만751가구가 위치해 있다. 한양1단지 외에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준공된 현대(3529가구), 한양2단지(825가구), 한양3단지(582가구) 등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박인호ㆍ손수근 기자(ih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