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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재건축을 고민하는 모든 단지들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지금할 것인가 나중에 법제도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된 이후에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말입니다.

그와 같은 혼란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당선자쪽에서 나오는 심상찮은 규제완화 얘기들, 이를테면 용적율을 30~50%까지 완화해 줄 수 있다는 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나오는 얘기는 역시 이익환수조치를 확실하게 취하면서 추진할 것이라는 추가 부연이 따라옵니다.

경복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어느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인지 고민스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어느 누구 하나만을 위한 혜택은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그와 같은 잡음을 만들어 가면서까지 일을 진행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정확하게 내어준 혜택만큼 정확하게 거둬갈 수는 없을 것이지만 주는 것과 거둬 가는 수준이 비슷하거나 거둬가는 시점을 유보해서 결과적으로는 더 거둬가는 형태가 되게끔 규제정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사실 조합설립 등이 이루어지지 못한 다른 재건축단지와 달리 이미 조합설립이 완료되어 정비계획 승인이 이미 들어가 있고 재건축 사업승인만 나면 바로 진행이 가능한 단지가 경복이다 보니 그만큼 지금 시점에 사업 추진의 큰 방향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 사업추진의 방향성을 올바르게 결정해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재건축 흐름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봅니다.

역시 결론은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Timing”인 것 같습니다.
그 Timing은 두 가지 방향 중에 어느 것으로 갈 것인지를 놓고 판단이 되어야 할 것 같구요.

하나는 현재 경복이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용적율을 끌어 올려 300% 선까지 올린 기준에
계속 사업을 추진하던지
아니면 이명박씨와 신정부가 진행하는 제반 재건축 규제사항의 중간 또는 완료시점에 재건축을 본격화 하는 방향 두 가지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할 겁니다.

참 다행스러운 것은 정비지구 승인이 완료되어 재건축 사업승인을 할 시점이 올 상반기쯤으로 보여지므로 그때에는 큰 정책 방향이 어느 정도 확인되는 시점이라 위 두 가지 방향 중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주민 결정이 용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시점에 트루먼이 한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최악의 결과는 잘못된 결정이 아닌, 결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는 말씀 말이죠.

주민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갖고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