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지 내 상가 지역, 상품 따라 양분화
[부동산뱅크 2004/11/11 - 조회:9,289]
기존 상권 인근 대단지 상가 인기 집중
先경기, 後인천 분양열기 이어져
최근 은행 금리가 연거푸 떨어지면서 금리 생활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주택보급률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100%를 넘어선 만큼 더 이상 주택 임대사업도 이들 노후 금리 생활자들에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
이에 따라 올 초 수도권 주공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단지 내 상가가 새로운 임대사업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분양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4월 이후 공급된 용인동백지구, 죽전지구, 기흥 신갈지구 등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평균 3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성황리에 분양을 끝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역시 공급과잉 현상은 마찬가지다. 상가는 시공사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업체마다 공급량을 실제 필요량보다 많이 잡는 것이 일반적인 부분. 이에 따라 최근 아파트 공급이 러시를 이룬 몇몇 수도권 택지지구 주변은 무차별적으로 들어선 상가로 인해 뚜렷한 공급과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지 내 상가를 고를 때도 단지규모 만을 체크할 것이 아니라 주변 상가 공급량과 유동인구 등을 꼼꼼히 예측해 본 뒤 선별투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상가시장 전문가들은 단지 내 상가의 적정 규모는 70세대 당 1점포 선 이하지만 최근 내수경기가 극심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가급적 100세대 당 1점포 이하 규모인 단지 내 상가를 고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주변 중심상권과의 연계성도 무심해서는 안될 부분. 역세권일 필요는 없지만 역과 가깝고 통행자들의 주요 동선 상에 위치해 있어야한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수도권 단지 내 상가 분양 열기는 경기도 대도시 및 주요 택지지구에서 먼저 시작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용인시 죽전지구, 동백지구, 안양 평촌동, 부천 상동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단지 내 상가 인기가 이어졌다.
반면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변 등 상가 공급량이 많은 지역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남부 수도권 등 비인기 지역 아파트의 경우 여지없이 저조한 분양 성적표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천지역 단지 내 상가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 인천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 부평구, 남동구, 연수구 등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곳의 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1~2개월 사이에 분양을 마치고 있다.
특히 인천 최초로 평당 1,000만 원 아파트를 탄생시킨 부평구 삼산지구에서는 주공뜨란채 단지 내 상가와 중대형 단지인 서해그랑블 상가가 청약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근 재건축사업을 통해 신규 고급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간석동, 구월동 일대 남동구도 투자자들이라면 지켜볼 만 한 지역. 이 일대는 재건축 대단지 상가가 올 하반기부터 분양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하는 단지는 주안주공 재건축단지의 풍림아이원 단지 내 상가. 주안주공 1,2,3단지를 재건축한 전체 4,082세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초대형 단지인 만큼 풍부한 배후 인구가 자랑거리, 상가 내 점포 수가 적은 것도 풍림아이원 상가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풍림아이원 단지 내 상가는 1층이 평당 1,200만 원의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해 놓은 상태. 경인지역 주요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1층 바닥 분양가가 평당 1,600만 원을 넘고 있을 감안하면 분양가 차액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간석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남동구의 경우 구월, 간석일대 재건축 단지와 남부 논현, 고잔동에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지역 상권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인천시는 경기도 대도시와는 달리 대형할인마트가 많지 않아 상가 투자가 아직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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