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주 수도권시황] 분당, 용인 판교 바람 타고 가격 솔솔
[부동산뱅크 2005/03/17 - 조회:32,726]
판교 신도시로 촉발된 분당의 강세가 경기도 전역으로 옮겨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당이 0.88% 올라 2월 이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천이 1.79%, 용인이 1.71% 뛰었다. 용인은 판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반사 이익이 예상됐던 대목. 하지만 과천의 강세는 의외의 결과다. 2002년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운 참여 정부가 선거에 이기자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종합청사 활용에 대한 기대감과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이 크게 오른 것이 강세의 원인. 동 호수 추첨을 마치며 개발이익환수제의 칼바람을 벗어날 것이 확실한 원문동 주공3단지는 평형에 따라 1,250만~3,250만 원이 올랐다.
동탄신도시의 분양이 한창인 화성시도 0.58% 상승해 비교적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남시(-0.88%), 양주시(-0.54%), 평택시(-0.41%) 등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 조사에서 과천시는 평당 79만 8,000원으로 격차가 가장 컸으며 동두천시는 평당 5,000원 차이가 나는데 그쳤다. 동두천시의 경우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과 매도자가 팔려는 가격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매매 동향 관련 조사에서 보합이 70.2%, 약세 22.5%를 기록해 약보합세인 아파트가 총 92.7%에 달했다. 강세를 보인 아파트는 7.3%. 경기도의 가격 상승률(0.32%)에 비하면 강세를 보인 아파트의 비율이 적은 편이다. 본격적인 주택시장 회복을 논하기엔 일러 보인다.
신도시는 분당의 강세가 여전하다. 올 초 채권입찰제의 적용을 받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2,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설이 분당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분당의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매동 아름태영 59평형이 1억 가까이 오른 7억 2,500만 원이며 서현동 시범우성 63평형도 호가 중심으로 6,500만 원이 뛰었다. ‘2 17 수도권 부동산 안정대책’에서 나온 채권 분양가 병행 입찰도 한번 불붙은 분당지역의 급등세를 막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특히 분당은 지난 해 4월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로 작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어와 이에 대한 보상심리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당은 강세를 보인 아파트가 15.5%를 차지했다. 인천은 서구가 0.48% 오르는 강세 속에 평균 0.13% 올랐다. 인천은 작년에 경기도와 함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은 경기도가 0.44%로 매매값보다 높은 변동률을 형성했다. 올해 들어 주간 단위의 변동률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용인시(1.91%), 화성시(1.79%), 과천시(1.04%) 트리오가 한자리 수 이상 올라 매매값에 이어 전셋값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21%, 인천은 0.3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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