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은 그래도 ‘판교’
[부동산뱅크 2005/05/31 - 조회:11,964]
연일 신문 부동산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판교신도시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는 증거. 당첨만 되면 상당한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돼 부동산판 ‘로또’에 비견되기도 한다. 물론 로또보다 당첨확률도 높다. 하지만 최근 판교 분양 물량이 5,000세대 이상 줄어듦에 따라 당첨 확률이 더욱 더 낮아진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성남지역 무주택 우선순위(성남시 거주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자)와 수도권 최우선순위(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자)가 아니라면 판교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판교 청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는 5월 20일~30일까지 2,204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판교의 분양물량이 약 5,000세대 가량 감소돼 당첨 확률이 떨어져도 판교 청약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청약할 것인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0%를 넘는 응답자가 판교 청약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당첨 확률이 더 떨어졌지만 당첨과 동시에 상당한 시세 차익이 보장되므로 판교 청약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판교 청약 고수 주장에 이어 용인지역 신규 분양에 청약하겠다는 응답이 23.5%를 차지했다. 강남 신규 분양 물량(14.8%)으로 말을 갈아타겠다는 비율을 여유롭게 제친 것이다. 이는 판교에 청약하려는 응답자들의 성향이 강남권보다는 용인권에 가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판교의 영향으로 분당과 용인지역이 톡톡히 수혜를 입고 있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화성동탄4차와 수원 이의동 신도시에 청약하겠다는 비율도 12.8%와 12.4%에 달했다. 반면 성남 도촌지구에 관심 있다는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응답자는 판교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셈이다. 판교를 고집하다가 내집마련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기란 현실적으로 하늘에 별따기와 마찬가지다. 또한 강남의 경우 후분양제, 개발이익환수제 등으로 향후 2~3년간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뒤집어 생각한다면 강남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번이 강남에 입성할 좋은 기회이다. 다른 사람들이 판교에 관심이 있을 때 서울과 수도권 유망단지를 노리는 것도 훌륭한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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