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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탐방]판교 주공 뜨란채

[부동산뱅크 2006/03/28 - 조회:11,810]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누구나 들어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판교임에는 분명하지만 켜켜이 쌓인 규제에 분양 받는 게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이럴 때 일수록 묻지마 청약 신청을 하기 보다 꼼꼼히 모델하우스를 보고, 소신 있게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9일 판교 청약의 대막을 여는 주공 뜨란채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살펴봤다.



주공, 7개 단지 4,076가구 분양·임대

민영 단지에 비해 입지 좋고 단지 규모 커



29일, 청약에 나서는 곳은 공공 분양 및 임대를 포함한 총 7개 단지, 4,076가구 규모. 애초 같은 날 참여하기로 했던 민간임대 단지가 빠지며 혼선을 빚고 있지만, 판교를 향한 구애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 위주로 이뤄진 민영 단지에 비해 공공 물량은 규모가 크고 입지도 좋은 편이라 오랜 기간 청약통장을 묻어둔 가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



특히, 동판교에 몰려 있는 주공 뜨란채는 최고 입지로 꼽히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각각 396가구, 584가구, 464가구로 이뤄진 A22-1블록, A22-2블록, A23-1블록은 판교 중심상업용지와 맞닿아 있는데다 주상복합과도 가까운 편. 걸어서 5분이면 초·중·고 통학이 가능하며, 14만 평 규모의 신촌공원과 인접해 있다. 2010년 중심상업지로 들어올 신분당선 판교역도 도보 10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동판교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한 A18-1블록 뜨란채는 총 748가구, 24~34평형으로 이뤄진 중형 단지이다.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가 단지 오른쪽으로 지나 소음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3개의 공공임대 단지 중 유일하게 동판교에 들어선 A17-1블록은 24~34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87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서판교에 위치한 공공임대에 비해 중형 평형이 비율이 높은데다 단지 규모도 가장 크다. 단지 왼편으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도로가 지나며, 그 길 건너편으로 에듀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판교 A5-1, A5-2블록에 나란히 들어서는 뜨란채 공공임대 단지는 각각 504가구, 510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북쪽으로 운중천이 흘러 일부 가구에서는 후면발코니를 통해 천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이 단독주택지인데다 소규모 근린공원과도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전망되나, 21~25평형의 소형으로만 이뤄진 점은 아쉽다.



일부 평형만 사이버모델하우스 제공

마감재, 발코니 확장 등 확인 안돼 아쉬워



‘판교’라는 타이틀과 토지이용계획 상의 입지도 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판교라지만, 내가 살 집을 미리 체크해두는 것은 필수. 보통의 경우 모델하우스를 통해 확인을 할 수 있지만, 판교의 경우 교통혼잡과 투기과열을 우려해 사이버모델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다.







초반 서버 다운의 우려와는 달리 10개가 넘게 운영되는 공식 사이버모델하우스 덕에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극심한 교통혼잡과 모델하우스 앞 떳다방으로 인한 불법전매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장애인·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고 편하게 모델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모델하우스만 보고 수억 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매입하라는 것은 재산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주공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모델하우스를 보고 집 구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



현재 주공에서 분양 준비 중인 평형·타입은 무려 30개가 넘지만,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제공하는 평형·타입은 5개 뿐. 그나마 사이버모델하우스가 제공되는 5개 역시 온전히 감상하기는 쉽지 않다.



마우스를 조작을 통해 천정, 바닥, 벽 등 사방을 볼 수는 있지만 벽지, 바닥재의 질감이나 실제 느낌은 전혀 알 수 없다. 걸레받이, 문 손잡이 등 자그마한 것을 자세히 보기 위해 확대를 해도 원하는 만큼 꼼꼼히 살펴볼 수도 없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공간 감각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데 있다. 거실과 방의 발코니가 확장됐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표시가 안돼 실제보다 커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장 모델하우스에서처럼 빨간선, 점선 등의 표시가 전혀 안돼 있어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 것. 이와 연장선 상에서 카메라 조작을 통해 집을 넓게 보이게 했을 때 소비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걸음으로 얼마큼이 되고 그에 따라 크기가 얼마나 되겠다’는 느낌도 가지기 어렵다. 카메라 회전을 통해 사방을 살펴볼 수는 있지만 카메라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주변을 살피는 정도밖에는 안 돼 세심하게 집을 살펴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사이버모델하우스 운영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청약 일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청약은 1순위자라도 당첨 가능권에서 멀다고 판단되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도전 기회를 안 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분양 물량의 경우 성남시우선공급 규정에 따라 29일 성남 거주자에게 먼저 청약 기회가 주어지며, 이 날은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를 유지한 청약저축 가입자 중 1,200만 원 이상 납입한 사람에 한해 청약 접수를 받는다. 30일, 31일에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 중 각각 800만 원 이상, 60회 이상 납입한 사람의 청약 접수가 이어진다.





자료제공 : 대한주택공사





주공 뜨란채 공공임대 역시 성남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29일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 중 700만 원 이상 불입한 청약저축 가입자의 접수가 있다. 30일에는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 60회 이상 납입한 가입자, 31일 3년 이상 무주택세대주 400만 원 이상 납입자들의 청약 접수가 잡혀 있다.





자료제공 : 대한주택공사





4월 4일부터는 서울·수도권 가입자의 청약이 줄을 잇는다. 서울·수도권 가입자가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4월 4일, 5일, 6일, 7일, 10일, 11일 각각 1,900만 원, 1,700만 원, 1,500만 원, 1,300만 원, 1,000만 원, 800만 원 이상 납입했을 때 청약할 수 있다.



또 서울·수도권 가입자의 공공임대 청약은 4월 4~7일까지는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 중 각각 1,400만 원, 1,000만 원, 700만 원, 60회 이상 납입한 사람 순이다. 4월 10일과 11일에는 각각 3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로 400만 원 이상 청약저축에 납입한 자, 공고일 현재 무주택으로 1순위인자의 청약이 이어진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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